[시사뉴스 김남규 기자] 국내 수제맥주 기업 크래프트브로스(대표 강기문)가 라이프, 스마일리, 원스어폰어타임 맥주 등을 홍콩, 호주, 대만, 일본, 상하이 등에 수출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크래프트브로스는 2020년부터 수출을 시작해 다음 해인 2021년도에는 264%를 성장을 했고, 올해 2022년도에는 5월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295% 성장률을 보였다. 7월에는 중국 상하이로 수출이 예정, 회사측 관계자는 "올해는 전년 대비 50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말했다.
크래프트브로스가 세계 최초로 한국에 출시한 50주년 기념 ‘스마일리 맥주’도 9월 대만 편의점에 공급할 예정이다. ‘도전적이고 반항적인 낙천주의’, ‘무한한 긍정’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스마일리는 아미(Ami Paris), 팜 앤젤스(Palm Angels), 몽클레어(Moncler), 펜디(Fendi), 디자야(Disaya), 라포엘칸(Lapo Elkan) 등 세계적 디자이너들부터 케이티 페리(Katy Perry)와 마일스 사이러스(Miley Cyrus), 리타 오라(Rita Ora), 스크릴렉스(Skrillex), 니키 미나즈(Nicki Minaj)와 같은 세계 유명 DJ와 뮤지션까지, 음악과 패션, 예술 전반에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최근 홍콩에서 론칭행사와 시음행사를 진행해 많은 홍콩 맥주 마니아들을 열광케 했다. 홍콩 센트럴 카본 브루 센트럴 탭룸(Carbon Brews Central Taproom)에서는 크래프트브로스의 ‘라이프 맥주’ 2종과 ‘원스어폰어타임 맥주’의 론칭 행사가 있었다. 이어 크래프트 맥주 바틀샵, 공방 및 펍을 겸하는 HK 크래프트브루(craftbrew)에서도 시음회가 있어 K-수제맥주의 위상을 알렸다. 한 행사 참여자는 시음회를 마치고 홍콩에 수입되는 가장 가성비 좋은 수입 맥주라고 했다. 홍콩의 브루어리에서 일하고 있는 호주 출신 브루어도 크래프트브로스의 맥주를 최고로 평했다.
홍콩에 수출되는 크래프트브로스의 맥주는 항공으로 수출해, 한국에서 생산된 지 2~3일만에 신선한 맥주를 마실 수 있어 홍콩 맥주 마니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스타일의 맥주를 한국의 크래프트브로스라는 브루어리에서 만들고 있지만, 미국 못지않은 수준의 맥주를 만들고 있고, 신선함에 있어서도 홍콩에 수입되는 미국 브루어리에 비해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2019년 800억원 규모에서 21년 1520억원으로 성장했고, 수제맥주 양조장은 2014년 54개에서 2021년 163개로 늘었다. 수제맥주 시장이 커지며 국내 맥주 시장의 포화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결국 국내 맥주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지 못하면 해외 수출이라는 판로를 개척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언이다. K-POP, K-드라마 등이 인기를 끌고 있어 해외 수출에 청신호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크래프트브로스 강기문 대표는 “유럽에 수출을 시작해 최근 아시아 국가에 맥주를 수출해보니, K-수제맥주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조만간 일본뿐만 아니라 미주 등의 맥주 선진국에서도 크래프트브로스의 맥주를 만날 수 있도록 해외 진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