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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주민, 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이재명보다 당 개혁·혁신에 더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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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그룹 '양강양박' 4인 전원 당대표 선거전에
"행동하는 강한 야당으로…당원과 깨시민이 주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169석의 강한 야당, 행동하는 야당이 돼 국민이 명령한 개혁과제를 완수하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겠다"면서 8·2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여당이 0.7% 승리에 도취돼 잘못된 방향으로 우리 사회를 이끄는 이 상황에서 과연 우리가 진정으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견제하고 개혁과 혁신으로 당을 재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이 어떻게 우리가 중시하는 가치로 돌아가 국민이 명령하는 개혁과 혁신을 해나갈 것인가, 어떻게 강하고 유능한 야당으로 태세 전환을 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지 치열하게 토론하는 장이 돼야 한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민주당만 패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삶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정신 차려야 한다. 움직여야 한다"며 "169석의 거대한 의석을 힘 없는 사람들의 든든한 울타리를 만드는 데 써야 한다. 지금 당장 쏟아지는 비를 피할 수 있는 국민의 듬직한 우산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책을 생산하는 단계부터 당원, 시민, 전문가,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등이 모두 참여해 치열하게 토론해 답을 찾고 그렇게 도출된 결과로 대국민 설득을 이끌겠다"며 "이 과정을 통해 사회변화를 꿈꾸는 많은 세력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연합하게 돼 더 강한 정당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이 과정은 몇 명의 지도부, 몇 명의 국회의원만으로 할 수 없다. 당원과 깨어있는 시민들이 주체로 나서야 한다"며 ▲당헌·당규에 명시된 당원의 권리를 실질화 ▲당원 교육 정례화 ▲일정 비율 이상 권리당원 요구 사안에 대한 당대표의 책임 있는 답변 등을 약속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이끌었던 개혁의 맨 앞에는 박주민이 있었다"며 "산재가 더 이상 노동자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고 사회적으로 인정하게 된 중대재해처벌법, 무소불위 검찰의 권력 분산을 위해 국민의힘의 폭거를 뚫고 제정한 공수처법, 노무현 대통령님의 못다 이룬 꿈을 이제야 첫발을 뗀 검찰개혁 등 모든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지만 민주당이 가야 하는 길이었기에 저는 묵묵히 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신뢰를 잃은 것은 좌고우면 눈치를 보면서 국민이 요구한 과제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민주당의 주된 개혁을 이끌어 왔던 동력으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위기 극복을 견인하는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장담했다.

 

박 의원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대표 출마가 유력한 이재명 의원보다 우위에 잇는 점을 묻는 질문에 "당 개혁과 혁신 부분에 있어서 이 의원보다 더 길게 고민해 왔고 실질적으로 최고위원을 거치며 그 부분을 겪어보기도 한 사람"이라며 "그래서 당 혁신 등의 부분에 있어서는 더 충실할 수 있다는 생각이고 제가 갖고 있는 비전도 자신이 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토론을 통해 비교우위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어제도 잠깐 만나봤는데 고심을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다. 여러가지 얘기들을 듣고 당의 미래와 함께 어떤 결정을 내릴지 고심하고 있는 것 같다"며 "조만간 결정하실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이 의원은 누가 봐도 민주당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 됐고 많은 당원이 기대를 거는 분"이라며 "그런 분이 전당대회에 나오셔서 당 혁신 방안을 내놓고 토론하고 당원들의 선택을 받는 과정 자체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당원도 현명한 선택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97그룹 당권주자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그런 부분 얘기하기 이르다는 생각이 들고 저는 오늘 출마를 선언한 입장이라 이후 진행과정을 보며 얼마든지 얘기해볼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정도로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1973년생인 박 의원이 이날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97세대(70년대생·90년대 학번) 그룹의 이른바 '양강양박(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이 모두 당대표 선거전에 뛰어들게 됐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박 의원은 민변 사무차장,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을 역임했고 세월호 유가족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해 '세월호 변호사'로 불렸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에 영입돼 서울 은평갑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고 이해찬 전 대표 시절 수석 최고위원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8월 전당대회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와 김부겸 국무총리와 3파전 끝에 고배를 마신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당대표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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