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13일 오전 8시에 기해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강원·충남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표된 데 따른 조처다. 이날부터 14일 오전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현재는 자연 재난에 내릴 수 있는 가장 낮은 조치인 1단계 비상근무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대응 수위와 위기경보 단계는 높아질 수 있다.
앞서 중대본은 지난 12일 오후 관계기관과 호우 대책회의를 열어 기관별 대처계획을 논의했다.
그간 비가 많이 왔던 지역과 급경사지·산불 피해지역 등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필요 시 선제적으로 주민을 대피시키도록 했다.
또 휴가철 야영객과 관광객이 몰리는 산간 계곡·하천변 등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사전 통제하도록 했다. 기상 상황과 행동 요령은 신속히 전파할 것을 지시했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최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 연이은 집중호우로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국민들은 이상징후 발생 시 즉각적인 신고와 사전 대피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