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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퀴어문화축제 참석 美대사 "인권위해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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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서울광장서 퀴어축제...경찰 추산 1만2000명
"우릴 싫어하는 이들과도 함께 사는 세상 왔으면"
길 반대편에선 종교·보수단체 맞불…충돌은 없어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라는 슬로건을 걸고 열린 이번 대회에는 1만200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 시작 전부터 무지개색 마스크를 낀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축하 공연 등을 즐겼다. 간혹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참석자들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축제를 기획한 양선우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행사에서 "우리의 존재가, 각자 살아가는 것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이라며 "내가 보잘 것 없어도, 세상이 동성애는 물러가라고 해도 우리는 존재 자체로도 아름답다"고 했다.

서울에 사는 대학원생 김수민(25)씨와 서모(23)씨는 "3년 동안 기다렸던 행사가 다시 열려 기쁘다"며 "축제 슬로건처럼 우리를 싫어하는 사람들과 더불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곳에는 남녀노소 성소수자 권리 보호를 외치는 이들이 모였다. 최모(19)양은 "평소에는 나와 같은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 이곳에서 다른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이들은 오후 4시부터 을지로·종로·퇴계로 일대를 행진하고, 오후 5시30분부터는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와 마무리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를 비롯해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스웨덴, 아일랜드, 영국 등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성소수자 권리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번 주에 막 (한국에) 도착했지만 이번 행사에 참여하고 싶었다"며 "우리는 그 누구도 두고 갈 수 없다. 계속 인권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맞은편 서울시의회 인근에서는 오후 1시30분부터 약 1만여명이 참가한 보수·종교단체의 퀴어축제 반대 집회가 열렸다.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차별금지법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물러나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역 방면, 광화문 방면으로 동시 행진도 진행한다.

세종대로를 사이에 두고 양측에 인파가 몰리면서 일대에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이 중간 횡단보도를 통제하면서 양측간에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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