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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울산중부경찰서장 "경찰국, 경찰제도 졸속으로 바꾸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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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인권과 직결된 경찰 중립… 몸으로 막아 낼 것"
23일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 서장 회의서 밝혀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23일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등 논의를 위해 이례적으로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가운데 최초 제안자로 알려진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이 입장을 밝혔다.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은 이날 "많은 사람이 의지와 명의를 밝히고 지지와 간접적인 참여 의사를 밝힌 서장분들이 350여분 된다"며 "경찰서장이란 무거운 직분을 가지고 상황의 중대성도 충분히 인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오프라인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처한 직무를 충분히 수행하며 경찰 개혁과 관련된 논의에 동료 총경 서장들이 상당히 많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오늘 논의는 갑자기 진행된 행안부의 경찰국 설치가 어떤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타당 한지 심도 있게 논의해 볼 것이며 대책을 마련,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지금 경찰의 정치적 중립은 70~80년대 민주 투사들이 목숨으로 바꾼 아주 귀한 것이고 그것이 30년 동안 잘 진행됐는데 (경찰국은)하루 아침에 경찰 제도를 졸속으로 바꾸는 시도다"며 "한번 잘 살피고 국민의 인권과 직결된 경찰의 중립을 몸으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앞서 경찰 지휘부의 만류에 대해 류 서장은 "지휘부 나름대로 상황 인식과 또 국가와 국민을 사랑하는 방식이 저희와 차이가 있다"라며 "한쪽 이야기만 들을 수 없고 경찰에 관한 중대한 변혁은 전체의 범위를 거쳐야 하지만,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회의 개최 분위기에 대해 그는 "상당히 고무됐고 역사적으로 이런 일이 없었다. 경찰 조직은 상명하복이 특징이다"고 "그동안 명령에 복종하는 분위기였는데 이런 중대한 일에 대해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경찰서장 회의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회의장에 참석한 서장급 총경은 총 133명이며 온라인으로 참석 인원은 56명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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