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24일 김대기 비서실장은 "국회 없이는 아무 일도 못한다. 대통령실은 전문가는 많지만 '나만 열심히 하면된다'는 생각보다는 정무감각을 갖고 국회와의 소통을 많이 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김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처음으로 공식 브리핑을 갖고 지난 22일 장차관 워크숍에서 윤 대통령의 당부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은 국회가 우리나라의 두뇌"라며 "저를 포함해 장차관이 정치인보다 전문가가 많다보니 '나만 열심히 하면된다' 이런 게 있었는데 앞으로는 정무감각을 갖고 국회와 소통을 해달라는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25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장관들이 참석해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맡은 분야를 충분히 설명하는 계기가 돼달라고 했다"고 알렸다.
이어 "저는 9년 만에 다시 국정으로 돌아왔는데 지금 정치상황은 그때보다 모든 게 사나워졌다. 거칠어졌다 해야 할까. 그래서 걱정이 많이 된다"라며 "대내외에 급격한 환경변화가 일어날때 우리끼리 싸우고 민심이 갈라지는건 다듬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장차관들은 국회에 가서 소통하고 발이 닳도록 국회를 드나들라고 했다"며 "정성을 보이고 교육, 연금, 노동 개혁 등 3대 개혁은 국회 협조 없이 못하니 사무실에만 앉아있지 말고 국회 가서 세미나도 많이 하고 전문가를 만나 소통하라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또 "경제가 제일 핵심인데 경제가 좋아질 것 같지 않아 걱정"이라며 "기재부, 산자부 이런데만 의존하지 말고 국방부는 방산, 국토부는 해외건설, 농림부는 스마트팜, 등 각 부처가 경제살리기에 매진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고 윤 대통령의 당부를 전했다.
김 실장은 또 대우조선해양 교섭 타결과 관련한 윤 대통령의 의중과 지시를 전했다.
그는 "윤 대통령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매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파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지난주 원만히 해결됐다"며 "대우조선 같은 경우, 쉽게 편하게 타협해도 되지 않나하는 유혹이 있었는데 힘들더라도 법과 원칙을 지키자는 목소리가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화물연대 쪽에서도 파업을 하는 모양인데,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불법으로 그렇게 경제에 발목을 잡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대통령의) 메시지가 있었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