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반도체 산업으로 번지는 가운데 외교부가 과학기술외교자문위원회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26일 박진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2022 과학기술외교자문위원회 전체 회의를 외교부 청사에서 개최했다.
외교부는 기존 4개 분과(과기외교정책, 인공지능·빅데이터·정보통신, 기후변화·탄소중립, 우주) 외에 바이오 분과, 원자력 분과, 사이버 분과를 신설하고 15명을 신규 위촉했다.
박 장관은 개회사에서 "과학과 외교를 연결하는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과학기술 외교를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며 "기술 패권 시대의 과학 기술은 경제적 번영을 넘어서는 국가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앞으로 자문위원들과 전략적 과학 기술 외교 전개를 위해 한 팀(One-team)이 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도훈 2차관은 "첨단 기술을 둘러싼 전략적, 지정학적 도전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주요 과학 기술 선도국과의 과학기술 협력 심화와 확대를 위한 과기 외교 정책 마련에 있어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자문위원들은 정부, 연구 기관, 민간의 적극적 협력과 소통을 통한 과학 기술 외교 방향 설정과 추진을 강조했다.
외교부는 부 안에 과학기술사이버외교국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교부는 지난 15일 과기정통부 장관의 외교부 전체 직원 대상 반도체 강의 사례 등 관계 부처와의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