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신촌지구대를 방문했다. 휴가철 경찰의 치안대응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폭염 속 치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현장 경찰관들을 격려했다. 또 소임을 다하는 경찰관들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든든하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영국 신촌지구대장은 윤 대통령에 '신촌지구대 치안현황보고'를 하며 "백화점 먹자골목 주변, 폭력 시위 등으로 야간 112신고가 다발한다. 대학가와 세브란스 병원 인근 여성 1인 거주가 밀집해 성범죄가 우려되는 지역이다"고 관내 특징을 설명했다.
보고를 들은 뒤 윤 대통령은 지구대 경찰들에 "여기가 사건이 많은 파출소"라며 "일이 엄청 많은 데인 걸 제가 잘 안다"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경찰서 방문은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업무보고에서 경무관급 이상 경찰 고위직의 20%를 순경 출신으로 채워야 한다고 당부했는데 이날 지구대 방문 역시 이 메시지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논란을 시사하며 "이번 방문은 최근 경찰 내부 혼란 속에서도 묵묵히 현장에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제복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