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져 범인 포함 최소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미국에서 올들어 최소 1명 이상이 죽거나 다친 총격 사건이 35건이 넘는다.
24일(현지시간) BBC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학생으로 확인된 총격범이 미주리의 한 예술 고등학교에서 총을 난사했다. 그는 현장에서 장총(long gun)을 소지한 것으로 경찰당국은 전했다.

경찰은 10대 여학생 1명이 학교 안에서, 다른 여성 1명은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20대로 추정되는 범인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부상으로 쓰러진 뒤 사망했다.
현재까지 그의 범행 동기와 학교 학생 400명 및 학교와의 연관성 모두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범인이 모두 잠겨 있었던 학교 건물 내부로 어떻게 들어갔는지도 파악되지 않았다.
타니야 보스턴(16)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뛰려고 했지만 (너무 무서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범인과 눈이 마주쳤지만 그의 총이 걸린 틈을 타서 그곳을 빠져나왔다"며 "그가 우연히 말하길 '나는 이 빌어먹을 학교에 지쳤다'고 했다"고 말했다.
희생자 중 한 명은 보건교사 장 쿠츠카(61)로 확인됐다. 그는 2008년부터 이 학교에서 근무한 일곱 아이의 할머니다. 아비가일 쿠츠카는 포스트 디스패치에 "엄마는 아이들을 사랑했다. 학생들을 보호하다 사망했을 것"이라고 인터뷰했다.
부상자들 역시 총상과 파편 부상, 심장마비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교육 전문지 에듀케이션위크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들어 현재까지 최소 한 명 이상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학교 총격 사건이 최소 35건에 달한다.
24일 한 10대는 지난해 11월 미시건에 있는 자신의 고등학교에서 난동을 부린 뒤 테러와 1급 살인 등 24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