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일 계묘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한 전방위적인 공세를 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대신 신년사만을 공개한 것을 두고 '진심마저 없는 가짜 신년사'라고 맹공했다. 경제, 안보 등 전반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언급하며 "(이태원 참사에 관한) 사과나 진상규명이 자취를 감췄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일방통행식 나열에 불과했다", "공허하기 짝이 없다"고 설명하는 등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새해 첫날부터 역대 모든 대통령이 집권 초기 진행했던 신년 기자회견을 거부한 채 오만과 독선, 불통과 아집의 국정운영 기조를 고수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 한 셈"이라고 부연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첫 신년사 비전도, 내용도 진심마저 없는 가짜 신년사일뿐이었다"며 "깊은 고민 없는 노동, 교육, 연금 개혁만 강조했을 뿐 국민 경제와 사회적 갈등, 평화해법 등 국정 철학이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의 신년사를 언급했다. 이어 "신년사에 약자, 이태원, 서민도 없었다. 평화도 없었고 북한도 없었다"며 "오로지 강경으로 전쟁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만 있었다. 대한민국이 불안하다"고 꼬집었다.
신년사에 대한 비판뿐 아니라 최근 북한 무력도발, 경제 위기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 등 국정운영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새해 벽두부터 북이 도발 이어가는 한반도 상황 풀어갈 대 원칙도 내놓지 못했다. 일전을 불사한다는 결기로 적 도발에 확실히 응징한다는 엄포뿐이었다"고 비판했다.
최근 북한의 무인기 도발을 거론한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안보 실패와 비판 덮기 위해 연일 강경 발언 쏟아내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경제 심각한 악영향 미치는 행위"라며 "경제 망가지든 말든 전쟁 나든말든 상관 없다는 무책임과 무모함을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