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여론조사 1위로 나타나 당권 주자로 분류되고 있다.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나 부위원장은 "아직 사실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제가 맡은 역할(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과 어떻게 조율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남아 있다"고 3일 밝혔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대통령은 어제(2일) 언론 인터뷰에서 '윤심은 없다' '정치 개입을 안 하겠다'라는 말씀을 분명히 했다"며 "'나가라 말라' 이렇게는 말씀을 안 하겠지만, 그래도 대통령이 저한테 인구 문제 업무를 맡기셨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말씀을 나눠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김기현 의원 등 경쟁 주자들에 대해서는 "초기에 '윤심' 팔이가 좀 횡행했고, 연대 얘기가 나오면서 '김장연대'니 또 무슨 관저 만찬이니 이런 여러 얘기들이 있었다"며 "노동·연금·교육개혁의 구조 개혁을 윤석열 대통령이 할 수 있도록 '윤심'을 당연히 존중해야 되는데, 대통령께서 누구 당대표 시키고 싶다 이런 걸로 가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대통령께서 구조 개혁을 할 수 있도록, 노동 개혁은 특히 '강성 노총'에서 엄청난 반대를 할 것인데 뚫고 갈 수 있는 것은 역시 든든한 정당이 있어야 된다"며 "여소야대 국면에서 대통령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든든한 정당을 만드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부위원장은 그러면서 비주류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지적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이 조금 심하게 말씀했지만, '(윤 대통령) 마음에 들게만 하는 그런 행동'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모습의 전당대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에 지역기반을 둔 그는 안철수·윤상현 의원이 펴고 있는 '수도권 당대표론'에 대해서는 "제가 수도권에서 정치한 걸 생각하면 제일 오래 했다. 제가 17대부터 들어왔다"며 "총선 승리의 최대 승부처가 아무래도 수도권에서 이기는 정당이 1등 정당이 되지 않겠나. 수도권 민심을 잘 알아야 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고 했다.
나 부위원장은 전당대회 진행 과정에서 타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은 염두에 둔 것도 없고, 그렇게 인위적인 정치공학에 대해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