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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니나 시몬 탄생 90년 기념하는 엘피 4장짜리 박스세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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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탄생 90년, 서거 20주기를 기념하는 니나 시몬(Nina Simone, 1933-2003)의 '재즈 기념비 Jazz Monuments' 4장의 엘피를 모은 박스세트가 나왔다. 프랑스 디거펙토리 레이블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이다. 전세계 손글씨 넘버링 1500세트 한정판이라는 점에서 명작 LP판을 모으는 재즈팬들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하다. 

 


니나 시몬의 음악역사를 엘피(LP) 모두 8면에 총 4장 아로새겼다. 전성기로 꼽히는 1957년부터 1962년까지 발매한 6장의 정규음반을 4LP 8면으로 구성했다. 4LP 전집에 포함된 모든 트랙은 2022년에 리마스터링 되었다.  앨범 안에는 300 x 300 사이즈 8쪽 책자가 별책부록이 함께 수록돼있다. 

니나 시몬의 일대기, 아직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일화, 그리고 '재즈가 발하는 한 순간' 니나 시몬 어록이 담겨있다. 그는 소울의 대사제(大司祭, High Priestess of Soul)이며 흑인 인권운동가였다. 미국 최초 흑인 여성 클래식 피아니스트가 되려는 꿈은 커티스 음악원의 입학 거절로 산산조각이 났다. 시몬은 인종차별에 대한 강렬한 트라우마로 자신의 음악을 '블랙 클래식'이라고 불렀다. 

니나 시몬은 여성의 가장 낮은 음역인 콘트랄토(contralto)가 단연 매력이다. 일반 남성가수 못지않은 깊은 저음과 음색이 거칠면서도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그의 목소리는 영혼을 담은 강렬함으로 수많은 영화에 삽입되어 영화의 주제를 상승시켰다.

뛰어난 재능, 진지한 클래식 피아노 교육, 그러나 예고 없이 찾아온 남편과 매니저의 이탈... 그리고 1960년대 미국 흑인들의 고통, 이러한 상황에서 그의 세대에서 가장 재능 있는 보컬리스트이자, 가장 논란이 많은 인물 중 한 명이 되었다. 

1면 LP A는 'NINA SIMONE ESSENTIAL'로 1959년 뉴욕타운 홀 실황 앙코르 곡으로 불러 뜨거운 갈채를 받은 'I Don’t Want Him' 등 6장의 앨범에서 그녀의 최고의 곡들을 뽑은 5곡이 선정되었다. 2면, 3면 LP B, C는 니나 시몬이 1957년에 녹음한 데뷔 앨범 'Little Girl Blue'다. 데뷔 앨범은 클래식 전공자답게 클래식을 차용한 피아노 즉흥연주를 선보인다. 4면 LP D는 1959년 7월에 녹음된 'The Amazing Nina Simone'이다. 그녀의 두 번째 정규앨범으로 재즈, 가스펠, 민요 등 다양한 소재가 수록되어 있다. 그녀의 노래와 함께 피아노 연주 능력을 선보인 데뷔 앨범과는 달리 재즈 오케스트라 편곡이 돋보인다.

5면 LP E는 니나 시몬을 스타로 이끈 1959년 9월 12일 뉴욕 타운 홀 공연을 담은 그녀의 첫번째 실황앨범 'NINA SIMONE AT TOWN HALL'이다. 이전까지 대부분 클럽에서 노래했던 니나는 1,500석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과 비평가들을 사로잡았다. 6면 LP F 'NINA SIMONE FORBIDDEN FRUIT'는 1961년 뉴욕에서 녹음한 그녀의 세 번째 스튜디오 음반이다. 오랜 음악 파트너인 기타리스트 알 샤크만(Al Schackman)의 등장을 알리는 블루스 명반이다.

1959년 타운 홀 공연의 성공을 계기로 니나는 1960년에 콘서트 홀과 클럽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광범위하게 투어를 했다. 드디어 1960년 제5회 뉴포트 재즈 페스트벌(Newport Jazz Festival)의 헤드라이너(Headliner)를 장식한다. 

7면 LP G는 'NINA SIMONE AT NEWPORT' 공연을 담은 실황판이다. 8면 LP H 'NINA SIMONE SINGS DUKE ELLINGTON'은 1962년에 빅밴드와 듀크 엘링톤 작품집을 노래한 앨범이다. 재즈 스타로 인정받고 갈채를 받았지만 흑인 인권운동가로 나선 시기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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