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3학년도 전국 4년제대 정시모집에서 수능 고득점자 수가 줄었고, 수도권, 지방권 경쟁률 상승함에 따라 통합수능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향 안정지원 추세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치한수(의과대학·치과대학·한의과대학·수의과대학) 약대 등 상위권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한 것을 근거로 입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서울 소재 대학은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하락한 반면 경기·인천과 지역 소재 대학들은 경쟁률이 상승했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4년제 일반대학 정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전국 193개 대학 정시 지원결과 4.65대 1로 지난해보다 4.55대 1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 선발규모는 전년대비 6,103명 감소했고, 지원자수 17,004명 적게 지원했다. 정시 선발규모 축소가 경쟁률 상승의 직접적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정시모집 지원자 수는 총 48만8264명으로 지난해 50만5268명보다 1만7004명 줄었으나, 정시 선발규모도 전년보다 6103명 줄었다.
서울 소재 40개 대학의 경쟁률은 서울권은 지난해 6.10대1에서 올해 5.81대1로 하락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은 경쟁률이 하락한 반면 건국대·광운대·세종대 등은 경쟁률이 올랐다. 서울 소재 대학이어도 경쟁률 양상은 다르게 나타났다.
경기·인천과 지역 소재 대학들은 경쟁률이 올랐다.
경기·인천 소재 40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6.09대 1로 전년도(5.99대 1)보다 높아졌다. 지역에 소재한 113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 역시 3.56대 1로 전년도(3.36대 1)보다 상승했다.
경쟁률이 높은 대학은 서울권에서는 홍익대가 11.95대 1, 중앙대 9.34대 1, 서경대 9.31대 1순이며, 지방권에서는 순천향대 8.31대 1, 건국대글로컬 7.75대 1,한동대 7.27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권 소재 대학 경쟁률 상위 10개 대학 중에 지방거점국공립대는 충북대가 6.57대 1로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정시 경쟁률 3대 1이 안되는 대학은 2023학년도 68곳 대학으로 이중 59곳 대학, 86.8%가 지방권 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권 대학 3대 1미만 지난해 64개 대학에서 59개 대학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3대 1미만(정시 3회 지원 감안 사실상 미달) 대학 차지비율은 지난해보다 더 높아졌다.
반면 서울권 3대 1미만은 지난해 8개 대학(3대 1 미만 전체 대학수의 10.4%)에서 4개 대학(5.9%)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지난해 3대 1미만이 지난해 5곳 대학에서 올해 5곳 대학으로 동일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고득점자가 수시모집에서 대거 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시모집에 지원한 수능 고득점자가 지난해보다 줄면서 서연고, 의대, 치대,한의대, 수의대 등 서울 소재 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통합수능에 따라 불확실성 등의 증가로 하향, 안정지원 추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수시모집에서 비교과 영역이 대폭 축소되면서 학교 내신 성적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시에서는 상향 지원 일변도의 과거 형태보다 다소 안정 지원 추세로 내년부터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한 “정시는 통합수능에서 불확실성 등의 여러 요인으로 예측이 불확실한 전형으로 수시, 정시에 대한 고정 관념이 바뀌어지는 상황으로도 보여진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반도체 관련 등 정부 육성정책 학과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일제히 상승된 점도 특징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