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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힘 당권주자들, 발언 수위 높아져 '패륜' '꼰대' '아바타' '좁쌀' 등 '말의 전쟁'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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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주자들, 초반 기선 제압 위해 상대 아킬레스건 건드리는 공세의 날 세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 힘 차기 당대표를 뽑는 당권레이스에서  당권 주자들은 '패륜, 꼰대, 아바타'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비난하며 '말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전당대회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쟁자를 향한 당권주자들의 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당권주자들이 당권 레이스 초반에 기선을 잡기 위해 상대방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공세의 날을 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4일 뉴시스 취재 종합결과, 당권주자들의 거칠어지는 발언은 상대주자를 향하기도 하고 상대주자와 연대한 같은 당 의원을 겨냥하기도 한다.

 

당권주자 윤상현 의원은 다른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 김 의원과 연대한 장제원 의원과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윤 의원은 "차기 당대표는 험지인 수도권에 출마해야한다"는 당대표 후보 수도권 총선 출마론을 가장 먼저 제기했다.

 

이는 여권 텃밭인 울산 남구를 지역구로 둔 김기현 의원을 향한 발언이다. 김 의원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등에 업은 후보란 점을 부각하고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장제원 의원과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단독 만찬을 한데 이어 부부 동반 만찬에 초대 받는 등 명실상부한 윤심 후보임을 자부하고 있다.

 

인천 동구·미추홀구가 지역구인 윤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험지인 수도권 출마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윤 의원을 향해 "참 한가한 소리", "좁쌀 같은 이야기"라고 맞받았다.

 

김 의원과 연대한 장제원 의원은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수도권 출마론'에 대해 "지역 구민을 무시한 패륜적 발언이고 허장성세(실력이 없으면서 허세로 떠벌린다)"라고 윤 의원을 비판했다.

 

그러자 윤상현 의원이 발끈했다. 윤 의원은 3일 장 의원을 향해 '꼰대'라고 비난했다.

 

윤 의원은 "소장파였던 장 의원이 이제는 꼰대가 됐는지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라며 "격전지에 뛰어드는 기개를 패륜이라고 표현하는 걸 보니 통탄할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당권주자간 비판수위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특히 비주류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당권주자들간 설전도 연일 계속되고 있다.

 

대선 경선 때부터 윤 대통령과 각을 세워왔던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 룰 개정(당원투표100%)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판했고, 최근 전당대회 주자들을 향한 쓴소리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가 그냥 윤 대통령의 노예, 하인 같은 사람이라고 하면 국민들께서 그런 당대표와 당을 보고 얼마나 비웃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당권주자 권성동 의원은 3일 유 전 의원을 향해 "본인 딴에는 정의로운 척하지만, 그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아바타이자 정치적 그루밍에 불과하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권 의원은 이어 "유 전 의원은 '완장 차고 설치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제거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명확하게 적시하시기 바란다"며 "또 유 전 의원은 '여당 대표가 대통령의 노예 같은 사람이 되면 국민이 비웃는다'고까지 했는데, 이는 당원에 대한 모욕이고 왜곡된 엘리트 의식일 뿐"이라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님 당대표 불출마를 고려해달라"며 "나오는 순간 당은 걷잘을 수 없는 분열에 휩싸일 것"이라고 했다.

 

과거 전당대회에도 당권주자간 막말에 가까운 설전은 있었다.

 

지난 2014년 7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무성, 서청원 후보도 막말이 오갔다.

 

서청원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대권에 나갈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당리당략적으로 인사권, 당권을 장악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김 후보는 서 후보를 향해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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