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부처별 2023년 연두 업무보고가 반환점을 돌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1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지난 5일까지 18개 부처 중 10개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대통령실은 키워드로 '기업과 시장', '수출', '디지털 심화', '자유와 연대'를 꼽았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각 부처 업무보고 때마다 자신의 국정철학 비전을 공유했다"며 "주로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 짧게는 9분에서 길게는 28분까지 윤석열 정부의 국정방향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마무리 발언은 사전 원고 없이 즉석에서 대통령이 생각을 전한 것"이라며 "평소의 생각과 소신과 철학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개의 키워드를 꼽았다.
이 부대변인은 첫 번째 키워드로 '기업과 시장'을 꼽으면서 "기재부 보고에서는 정부 정책이란 정부가 시장을 조성하고, 시장에 기업이 들어와 수익을 창출하게 하는 과정을 통해 공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거라고 규정했다"며 "산자·중기부 보고 때는 새 시장의 창출과 공정과 기회를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수출'로 꼽았다. 이 부대변인은 "직면한 경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두 가지 트랙으로 돌파해야 한다며 수출 드라이브와 스타트업코리아를 제시했다"며 "산업강화, 수출 증대를 위해 모든 부처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프라 구축, 원전, 방산 등에서 탁월한 기술과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재도약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세 번째 키워드로 '디지털 심화'를 언급하면서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를 준비해야 하고 그 핵심은 디지털 혁신과 디지털 기술 고도화라고 밝혔다"며 "특히 4차산업혁명 시대에 농업과 수산업 등 1·2차 산업도 디지털 혁신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도 수 차례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자유는 다양성을, 다양성은 창의를, 창의는 혁신을, 혁신은 경제적 도약을 가져온다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심화도 인간이 자유를 누리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고, 그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게, 연대의 정신에 따라 디지털 정보에 대한 공정한 접근권을 강화해 사회적 갈등이나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