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음악대학 입시 실기시험 곡을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는 전 연세대 음대 교수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0일 학원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연세대 전 교수 A씨를 구속 기소했다. 실기곡을 넘겨받은 입시생 B씨와 이를 청탁한 혐의를 받는 음악학원 원장 C씨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국내 유명 피아니스트인 A교수는 지난해 8월 입시준비생인 B씨에게 연세대 입시 실기시험으로 나올 지정곡을 미리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B씨는 A교수에게 불법 과외교습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대학 교원은 과외 교습을 할 수 없다.
연세대는 지난 2021년 9월 입학 요강을 통해 음대 피아노과 예심 실기곡으로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의 파가니니 연습곡 등 3곡을 범위로 제시했다.
그런데 음대 입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연세대의 입학 요강 공개에 앞서 해당 곡들이 실기시험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세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해 9월 A 전 교수의 연구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후 A 전 교수는 지난달 16일 구속됐으며 같은 달 22일 검찰에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