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아랍에미리트(UAE)의 300억달러(약 40조원) 투자 결정은 정권교체와 윤석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이끌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순방의 가장 주된 목적은 경제적 성과라던 윤 대통령께서 순방 이틀 만에 40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것"이라며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적었다.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을 '제2의 진박 감별사'라며 공세를 펴든 것과 달리 윤 대통령을 추켜세운 것으로, 친윤과 윤 대통령을 분리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친윤 행보가 윤 대통령을 위한 충정이 아니라 권력욕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자신이 진정한 윤 대통령 성공을 지원할 당 대표임을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원전과 관련한 양국의 강한 협력 의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의 지속적인 탈원전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긴 했으나, 윤 대통령과 우리 국민의힘은 탈원전 폐기를 줄기차게 주장해왔고, 정권교체 이후 정상화를 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에서 수출한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 방문 등, 남아있는 순방 일정 또한 국가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봤다.
나 전 의원은 "큰 성과를 이끌어낸 윤 대통령께 감사드리며, 남은 일정도 건강히 소화하고 돌아 오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여권 핵심부와 갈등을 빚어온 나 전 의원은 연일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하며 친윤계와 '선 긋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그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기후대사 직을 해임당한 후에도 "대통령님의 뜻을 존중한다"며 "어느 자리에 있든 윤석열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주말 사이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제2 진박(진짜 친박) 감별사" 등으로 설전을 벌이며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