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대구 동화사 회주스님인 의현스님 등과 차담을 나누면서 “국운융성과 어려운 나라를 바로 세우려고 하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해달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동화사를 방문해 “우리 당의 분열과 불신의 벽을 허물고 서로 화합하는 당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부터 강한 견제를 받고 있는 나 전 의원이 ‘당을 만들겠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고 언급해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05년 당시 박근혜 당대표와 함께 동화사를 방문한 적이 있으며 2021년 전당대회 당시에도 방문했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해 4월 당선인 신분으로 찾았었다.
나 전 의원은 “동화사는 ‘오동나무가 추운 한 겨울에도 상서로운 꽃을 피워냈다’는 아름다운 창건설화를 간직하고 있는데 동화사에서 부처님께서 깨우쳐 주신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겼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동화사 방문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대통령을 에워싸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대통령 지지 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윤석열 정부를 지켜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또 나 전 의원은 "저에 대한 해임은 분명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내린 결정일 것이다. 그래서 저는 그 뜻을 존중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하지만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 저는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내년 총선 승리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 또 지금부터 1년 윤석열 정부의 순항과 성공은 내년 총선 승리에 너무도 중요한 필요충분 조건"이라며 "그러기 위해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 대표가 아닌 국민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