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3월 전당대회 당대표와 최고위원 경선 후보들의 전과를 확인하고, 부적격 여부를 판단키로 결정했다. 사실상 음주운전이나 성범죄 전과가 있는 후보들을 배제하기 위한 '전과자 컷오프' 조치로 보인다.
선관위 대변인인 장동혁 의원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4차 선관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국회의원 후보나 공직후보자를 공천할 때 전과에 대한 기준이 당헌당규에 있다"며 "그 정도 기준에서 전과를 확인하는 것으로 기준을 정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저희가 전과를 조회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어떤 식으로든 전과에 대한 사항을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인의 전과에 대한 내용을 기술해서 제출하든 어떤 식으로 확인할 예정"이라며 "만약 기술해서 낸 것과 사실이 다른 것으로 밝혀지면 그에 대해 어떤 제재조치를 할지는 좀 더 논의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도입 배경에 대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데 공직 후보자 기준에는 부합하는 정도의 자격기준을 갖춰야하지 않겠냐"며 "이에 대한 선관위원들의 이견은 없었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후보 등록기간인 2월 2~3일 이후인 같은달 5일 오후 자격심사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회의에서 전과 등 부적격 사유가 발견되는 후보자에겐 제재 조치가 있을 예정이다.
선관위는 이날 청년최고위원 후보자들 중 복수의 후보자가 동일한 투표수를 획득했을 경우, 나이가 더 어린 사람을 승자로 보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선관위는 후보자 컷오프는 2월10일까지 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 합동연설회나 토론회는 2월13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장 의원은 "합동연설회는 7번 정도로 생각하고 있고 제주도를 별도로 추가하자는 의견이 있어서 다시 조율해야한다. 때문에 합동연설 일정은 확정하지 못했다"며 "대략적인 횟수와 지역 정도만 논의했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방송토론회의 경우 당대표는 4회,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은 1회로 예정중이다. 다만 최고위원 토론회의 경우, 방송을 희망하는 방송사가 없어 당 유튜브인 '오른소리'유튜브로 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당일인 3월 8일 과반인 50%를 얻은 당대표 후보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제에 돌입하는데, 9일 한번 더 양자 간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11일 모바일투표와 11일 ARS 투표를 실시한다. 12일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달 26일 오후 3시 당사에서 열리는 제5차 선관위 회의에서 컷오프 인원수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