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0 (금)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정치

‘나경원 사면초가’...“해임, 대통령 뜻 아냐”에 십자포화

URL복사

김대기 “나경원 해임은 대통령 결정”
김기현 “분열의 씨앗 되지 않기를”
초선 48인 “추방할 정치적 사기행위”
나경원 “드릴 말씀 없다” 당혹 역력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던 나경원 전 의원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17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글에 대통령실은 물론 ‘친윤’계를 중심으로 여당 의원들이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공개 반박했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중인 시점에 국내 정치 현안에 입장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김 실장은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13일 나 전 의원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해임했다. 사실상 중징계 처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나 전 의원의 글은 ‘윤 대통령이 친윤계의 왜곡으로 본의 아닌 해임 결정을 했다’는 주장으로 읽힐 수 있어 대통령실 내부는 격앙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내에선 나 전 의원을 향한 대통령실의 그간 불편한 심기가 여과 없이 반영된 것이란 말이 나왔다.

 

김 실장의 공개반박 이후 당내 친윤계는 나 전 의원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경쟁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 백석대 특강 후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을 겨냥해 “당의 자산에서 분열의 씨앗으로 변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지적했다.

 

친윤계 초선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향한 내부총질이고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여기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박수영·배현진·유상범·이용·정희용 의원 등 초선 의원 48인은 연명한 성명서를 내고 “말로는 대통령을 위한다면서 대통령을 무능한 리더라고 모욕하는 건 묵과할 수 없는 위선이며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할 정치적 사기행위”라고 주장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의 주장은 자기 정치를 위해 윤 대통령을 정무적 판단도 못 하는 무능한 대통령으로 만든 것이고, 용산(대통령실)을 간신 집단으로 만든 것”이라며 “대통령실의 메시지는 더 이상 ‘친윤’을 참칭 하지 말라는 뜻이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 측은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 속에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입장표명고 관련해 기자 질문이 나오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초선 의원들의 연대 성명서에 대해서도 “그 내용을 아직 못봤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회피했다.

 

출마 의사를 굳혀가던 나 전 의원으로서는 정치적인 고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전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 정치인 아닌 학교현장교육전문가 뽑아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29일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돼 교육감직을 상실하면서 오는 10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분열로 항상 고배를 마셨던 보수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진보진영에서도 언제나 그랬듯이 ‘후보 단일화’ 시동을 이미 걸었다. 이번 교육감 보궐선거를 놓고 여야 정치권에서는 진영논리를 펴며 이번에야 말로 보수진영이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 조 전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이어받기 위해서라도 진보진영이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교육감은 83만여명에 달하는 서울 지역 유·초·중·고교생의 교육정책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다. 그런데도 그동안의 교육감 선거는 후보의 자격과 적격 여부보다는 각 진영에서 ‘후보 단일화’를 했나 안 했나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정말 희한한 선거로 치러졌다. 누구 말마따나 교육감 선거는 후보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투표하는 대표적인 ‘깜깜이 선거’다. 정당명(名), 기호도 없이 치러지는 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한 진영은 표 분산으로 선거를 해보나 마나였다. 지난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곽노현 후보가 34.34% 밖에 얻지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