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격려했다.
'푸드트럭 야시장' 등 상인들 요청 사항에 대한 해결책도 모색했다.
한약재 거래 특화 전통시장인 경동시장은 LG전자와 협력해 폐가전을 재활용한 친환경 굿즈를 판매하는 '금성전파사'를 유치하고, 폐극장에 브랜드 커피숍을 유치하는 등 자구노력을 통해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설 명절을 앞두고 이날 오전 경동시장을 찾은 한 총리는 폐극장을 개조해 문을 연 '스타벅스 경동1960 점'에서 상인 및 협력 기업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과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도 참석했다.
상인들은 시장 활성화 노력의 일환으로 옥상주차장에 '푸드트럭 야시장'을 운영하려고 했으나 용도변경 등 관련 규정이 복잡해 3년이 다 되도록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함께 자리한 이 구청장은 "주차장법과 서울시 조례 등을 살펴보니 법 테두리 내에서 규제를 풀 길이 있을 것 같다"며 법률 검토 후 야시장 허가를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동대문구청장이 결단을 해서 옥상주차장에 금·토·일 (오후) 6시부터 푸드트럭 야시장을 만들고 낮에는 플리마켓도 하고 가능하도록 큰 결정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푸드트럭을 결정했으니 정부도 적극적으로 이런 일이 잘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또한 온라인 배송 사업 지원도 요청했다. 조 차관은 중기부 온라인 플랫폼 입점 및 배송료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경동시장처럼 열린 마음으로 도전하는 전통시장이 잘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부가 국민 말씀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년대표에게는 "청년들이 다 장관 보좌관으로 가 있다. 그 청년보좌관들에게 전화하면 다 장관에게 보고될 거다"라며 발전을 위한 노력을 독려했다.
한 총리는 차담회에 앞서 상가를 돌며 곶감, 밤, 땅콩, 굴 등을 샀다. 그리고 청년몰 청년대표를 만나 옥상 주차공간을 찾아갔다.
한 총리는 "(청년몰 등에) 젊은이들의 공간이 확실하게 조성돼 있다"며 "모든 사장의 모범이 될 거 같다"고 했다. 이어 "주차장이 훌륭한 야시장으로 변했으면 좋겠다"며 "저도 꼭 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