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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시정 40년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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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5일, SH공사를 퇴임하는 조규원 감사는 입지전적 발자취를 남긴 서울시 공무원 중 하나다. 그는 1968년 충남 천안시 천안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시 공무원 9급으로 출발하였지만 야학으로 1976년 건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고 중등교사 2급 자격증을 얻을 만큼 불굴의 의지와 강건한 성품을 가진 인물이다.
1986년에는 서울시립대 대학원에서 도시행정학을 전공하여 석사 학위도 얻었고 1988년에 노원구청에서 행정 사무관 자리에 올랐다. 20년 만에 고급 공무원 자리에 올랐으나 견실하고 당당한 입성이었다.
이후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빛내면서 서울시청 기획관리실, 사회복지국을 거쳐 지하철 건설본부에서 서기관이 되어 월드컵 기획담당관이 되었다. 그리고 문화관광국, 교통관리실에서 부이사관이 되어 서울문화재단에서 2007년에 이사관(2급 공무원)으로 명예 퇴직한 후, 연이어 SH공사의 감사로 선임 되는 등 42년 공직 생활에서 보람과 업적을 인정받은 훌륭한 성공사례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일으킨 산업화 시대와 민주화 시대를 지나면서 서울시 도시행정 전반의 실무 책임자로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특히 88올림픽 개최 지원, 첫 번째 문민정부인 김영삼 대통령 시절 93년 시정쇄신, 2002년 월드컵 개최준비, 2004년 서울시 교통체계 개혁 등 시대적 행정업무를 추진하면서 탁월한 행정 능력과 열정을 보여 주었다.
맡겨진 일에 성실하고 투철한 정신으로 남다른 성과를 만들어 주위에서 일꾼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그는 1993년에 녹조근정훈장을 2007년에 홍조근정훈장을 수여받아 공무원으로서 최고의 명예를 얻은 바 있다.
주요 업무 추진 실적으로는 1989년 서울시에 노정과 신설에 공헌하고 모델, 간병인, 건설인부 등의 직업군을 직업 안내 분야로 인정하고 직업 안내소의 법인 설립을 허용하는 등 기존 55개소로 운영되던 직업 안내소를 법인을 포함 400여개소 이상으로 확장하여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였고, 87년 이후 불어온 민주화의 열풍으로 몰아친 각종 노사분규 조정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였다.
1993년 김영삼 정부 시절에는 시청 기획관리실 시정개발담당관실에서 행정쇄신 600과제를 개선하여 전국 최우수부서로 선정되어 표창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당시 서울시 사무 총 조사를 실시하여 당시 사무가 10,459개라는 것을 밝혀내고 이를 고유사무와 위임사무로 분리하고, 다시 사무 위임 사항을 조례와 규칙 등으로 분리하여 전면적인 행정 정비를 추진하였다.
1996년에는 보건사회국에서 서울시 사회복지 기초수요를 전국에서 최초로 전수 조사하였고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회계감사도 또한 최초로 시행하여 투명 행정을 유도 하였고 종합사회복지관에 대한 운영평가를 시행함으로서 실적별로 5등급으로 나누어 차등 지원하는 관리 방식을 도입하였다.
1997년에는 한강관리사업소 총무과장으로, 98년에는 서울시립기능대학 서무과장으로, 99년에는 지하철건설본부 서무과장으로 근무했고 2000년에 월드컵 기획담당관으로서 월드컵 관련사업 총괄을 하고 2002년에는 체육청소년 과장으로서 상암 월드컵 축구경기장의 시설이용 활성화에 기여하여 세계적 모범 사례를 만들기도 하였다.
그의 탁월한 업무 추진 솜씨를 알아보게 만든 것은 역시 2002년 8월에 맡은 서울시 대중교통과장 시절이었다. 청계천 복원과 서울광장 조성에 따른 도로 소통의 문제부터 버스요금 조정, 서울시 대중교통 체계의 전면적 개편, 버스와 마을버스 등에 대한 준 공영제 운영 체제로의 전환, 주, 간선 노선 선정 및 입찰방식 운영, 수익금 공동 관리와 운송 실적에 따른 비용 지급 등 시민중심의 대중교통 체제로 전환시키는 혁신적인 개혁을 이루었다.
이를 위해 건교부와 법제처 등과 협력하여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을 개정하였고, 서울시 조례를 개정하였으며, 이해관계로 예민한 개인 사업자들인 버스 업체와 노조와도 합의를 이끌어 내었다.
서울시는 서민 교통복지를 위해 환승제 버스카드 체계를 시행하여 지하철과 버스, 마을버스를 연계하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서울시 행정의 주요 사업부서로 각광을 받았던 대중교통과는 획기적인 사업을 많이도 쏟아 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실무책임자인 조규원 과장의 뚝심 있는 활약이 돋보였다.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저상 버스 도입과 노선투입, 버스 정류장 안내표지판 5000개소 전면교체 및 편의 시설물 설치 등으로 이용 시민을 위한 편의 제공, 1,985대의 CNG버스 도입으로 서울의 매연문제 해소, 기존 버스에는 DPF장치 설치로 환경정화에 기여, 송파, 도봉, 중랑, 온수에 버스 공영 차고지 조성 등등.
쉼 없이 뛰고 달리던 조규원 과장은 오랜 업무 수행에 대한 업적을 평가 받고 드디어 2006년에는 서울시 문화재단 정책보좌관 및 이사장 법정대리로 영전을 하였다. 그리고, 2007년에는 SH공사 감사로 선임되었다. 그는 여기서도 자신의 직무에 필요한 전문적 자격을 구비 하였다.
2008년 2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 감사인 과정을 1기로 수료하였으며 그의 투명 경영 철학은 SH공사에서도 빛을 발하여 서울시 산하 투자 출연기관 중에서 2년 연속 청렴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SH공사 감사직 퇴임사에서 “지난 3년 동안 3,194건의 일상감사와 수시, 정기 감사를 시행하여 예산 155억 8백만원을 절감하고 43건의 제도 개선을 이루어 투명경영과 효율적 업무 수행에 기여 했다”고 말했다.
“감사라는 자리는 직원들에게 싫은 소리를 많이 하는 곳이라서 어려웠지만 윤리경영을 통해 공정하고 정확한 내부 통제가 공사의 발전에 기여 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그의 올곧고 성실한 삶의 태도에 영향을 준 배경에는 민족의 스승 도산 안창호 선생이 있었다. 그는 대학을 다닐 때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따르는 흥사단 청년 아카데미에 들어가 “무실, 역행, 충의, 용감의 정신으로 세상을 살라”는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매월 두세 차례 모이는 흥사단 활동에서 배우고 익힌 도산 사상은 그의 공직생활에 초석이 되었다고 한다.
그의 이런 철학이 “처음에는 오해도 받고 미움도 많이 샀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결국 인정도 받고 좋은 결실을 얻었다”며 “도산의 가르침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 내었다”고 말한다. 그의 “무실,역행,충의,용감”의 삶은 흥사단에서도 인정을 받아 1993년부터 흥사단 공의원, 감사, 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부이사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그는 현재 서울시립대학교에서 도시행정학 분야의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행정 경험을 정리하면서 여러 가지 사회현상에 대한 새로운 분석과 평가를 학문적으로 조명하는 작업을 하는 중이다.
그는 퇴임사에서 “인생의 청춘은 강인한 의지와 불타는 열정, 풍부한 상상력이 만드는 것”이라며 “이제부터 오히려 더욱 타오르는 제2의 인생을 향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아직도 뛰고 있는 인물이다.
좋아하는 등산과 조깅으로 강건한 체력을 단련하고 있어 칭찬하는 말이 아니라 과거 함께 일했던 선후배와의 모임이 많다는 말이다. 그를 찾는 사람이 많은 것은 그가 만난 사람을 존중하고 귀히 여기는 성품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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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김건희·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재의요구안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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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