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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러, 패배해야 하지만 무너지는 것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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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에도 러시아 두둔하는 듯한 모호한 발언 논란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과의 전쟁에서 패배해야하지만 러시아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 싶진 않다 말했다고 B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방 국가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늘릴 것을 촉구했으며, (나는)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패배하기를 원하고, 우크라이나가 그들의 위치를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국가(러시아)를 "분쇄"하기 위해 전쟁을 러시아 전역으로 확장하고 싶다고 말한 사람들을 공격했다.

이 같은 언급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가속화하고 러시아에 대한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본 뮌헨안보회의에 세계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르 주르날 뒤 디망슈(JDD·일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사람들이 그렇듯이 우리가 러시아의 완전한 패배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 관찰자들은 무엇보다도 러시아를 분쇄하기를 원한다. 그것은 결코 프랑스의 입장이 아니었고 결코 우리의 입장이 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17일 독일에서 개막한 뮌헨안보회의에서 지금은 러시아와 대화할 때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평화 회담을 최종 목표로 언급하는 것을 피하지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동맹국들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노력만이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고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정권 교체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전 세계에서 비슷한 노력을 "완전한 실패"라고 묘사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평화 협상은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에게 거리가 먼 전망이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7일 러시아를 뮌헨안보회의에 초청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환영했다.

쿨레바 장관은 "테러 국가가 폭탄, 미사일, 탱크를 국제 정치의 논쟁으로 사용하는 한 러시아 지도자들을 회담에 초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당사자들 사이에 "신뢰가 없다"고 주장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즉각적인 대화를 배제했다. 그는 이번 주 초 B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평화협정을 맺기 위해 영토를 포기하려는 생각을 일축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전에 우크라이나에 대해 혼합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인해 일부 나토 동맹국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6월,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침략으로 인한 굴욕을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쿨레바 장관으부터 비난을 산 바 있다.

당시 쿨레바 장관은 "굴욕적"이었던 러시아를 제자리에 앉힐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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