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09 (수)

  • 흐림동두천 18.1℃
기상청 제공

국제

러, 우크라 곡물수출 허용협정 60일만 추가 연장키로

URL복사

유엔, 세계 식량공급 및 가격상승 막기위해 연장 필수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러시아가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 및 비료를 수출토록 허용하는 협정을 60일간 연장하는 제안한데 대해,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 담당 사무차장은 18일 협정 만료를 하루 앞둔 17일 우크라이나 곡물의 수출 허용 연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유엔 대사는 러시아가 이 협정을 연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재차 강조했지만, 이 협정의 120일 중 절반에 불과한 60일 동안만이다.

네벤지아는지난 13일 제네바에서 열린 회의에서 협정 작동 방식의 변화를 지켜보기 위해 협정 지속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종전의 러시아 주장을 더욱 강화했다.

유엔과 튀르키예는 지난해 7월 세계의 곡창지대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가 흑해 항구에서 식량과 비료를 선적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러시아가 세계 시장에 비료를 선적하는데 있어 장애물을 극복하도록 하는 협정을 중재했었다.

지난해 11월 120일 간 갱신됐던 협정은 18일 만료되는데, 당사자들 중 한 쪽이 반대하지 않는 한 자동적으로 120일 동안 연장되게 돼 있지만 네벤지아가 120일 연장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그리피스 차장은 이 협정이 세계 식량 가격을 지속적으로 하락시켰다며, 이 협정에 따라 지난 8월 이후 약 2500만t의 식량이 수출됐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가 아프가니스탄,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 예멘 등에 50만t 이상의 밀을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다며 유엔과 러시아 간 양해각서가 완전히 이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벤지아는 "양해각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유엔은 서방의 제재로부터 러시아의 농산물 수출을 제외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그러한 노력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허용 협정이 식량가격 상승으로 고통받는 개발도상국들을 돕는 인도주의 목적에서 세계 4대 서구 농업기업에 이익을 주는 쪽으로 변질됐다며, 이에 다라 러시아는 120일 연장 대신 5월18일까지 60일 동안만 연장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네벤지아는 "유럽연합(EU)과 미국, 영국이 해상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계속 식량을 수출하는 데 진짜 관심이 있다면 러시아 농업 부문에 대한 전반적 제재를 두 달 동안에 해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대통령 대행 헌법재판관 지명 봉쇄' 헌재법 법사위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헌법재판관의 후임자가 임명되지 못한 경우 기존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자동으로 연장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이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문턱을 넘었다. 법사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성윤·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병합 심사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대안'을 상정한 뒤 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이 안건은 재석 15인 중 찬성 11인, 반대 4인으로 통과됐다. 이날 위원장 대안 형태로 처리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회 선출 또는 대법원장 지명 재판관만 임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회가 선출한 재판관을 대통령이 7일 이내에 임명토록 하고 미임명 시 임명한 것으로 간주하는 내용도 담겼다. 헌법재판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계속해 직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아울러 민주당은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후임자 임명 때까지 연장한 법안 조항의 부칙에 '법 시행 전 퇴임하는 재판관에도 적용'한다는 내용의 소급 조항도 신설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전날(8일)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함상훈 서울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공연예술과 첨단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전시 공간 별별실감극장 개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중앙극장(극장장 박인건, 이하 국립극장)은 파주에 위치한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에서 4월 8일(화)부터 별별실감극장을 새롭게 선보인다. 별별실감극장은 공연예술과 첨단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전시 공간으로, 2023년 3월 서울 국립극장 내 별오름극장을 개조해 개관했다. 지난해 경기도 파주에 개관한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 내로 공연예술박물관이 이전함에 따라 별별실감극장을 추가로 신규 조성해 전시 기능을 강화하고 파주 방문객들에게도 공연예술을 다채롭게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파주 별별실감극장은 기존에 서울에서 공개했던 실감형 영상 콘텐츠 4종과 체험 콘텐츠 3종을 그대로 옮겨온 데 더해 신규 영상 콘텐츠 2종과 공연예술 아카이브 아트월도 새롭게 선보인다. △첫 번째 영상 콘텐츠 ‘춘설’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춘설’ 주제에 의한 하프 협주곡’ 공연 음원을 편곡해 실감형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구현했다. ‘춘설’은 한국음악계 거장이자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황병기의 첫 번째 개량 가야금 독주곡을 1994년 작곡가 김희조가 관현악 협주곡으로 편곡, 다시 2022년 작곡가 손다혜가 하프를 위한 협주곡으로 재편곡한 작품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저마다의 방식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 중…일방적 잣대 들이대면 곤란
경북 의성과 청송, 울산, 포항 영덕 등지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등 민간단체를 통한 국민성금이 지난달 28일 기준 550억 원을 넘어섰다. 삼성, LG, SK,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들도 기부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인 정국, 임영웅, 아이유 등 유명 가수, 배우 등 연예인들과 손흥민, 이정후 등 스포츠맨, 백종원, 이연복 등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기부 릴레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각지에서 모인 기부금은 553억7,000여만 원으로 집계됐다. 기부 단체는 경남 산청·하동과 경북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 산불로 인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기부금을 사용한다. 이번 산불과 관련해 특히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의 기부가 줄을 이었는데 때아닌 기부 미참여, 기부금 소액 논란 등으로 훈훈한 기부문화 확산에 찬물을 끼얹는 일들이 벌어져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명인들의 기부금액이 큰 순서대로 나열한 ‘유명인 산불 기부 명단’을 만들어 놓고 “000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