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중·남부 도시에서 러시아군이 발사한 순항미사일과 드론으로 인한 사망자가 26명으로 늘었다고 영국 가디언, 미국 CNN 등이 보도했다. 어린이 희생자도 기존 3명에서 2명 늘어난 5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맹국에 고성능 무기 지원을 거듭 요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오늘 우리 공군은 러시아 미사일 23발 중 21발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테러 국가(러시아 지칭)은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우리가 무기로 테러를 막고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며 "현대식 항공기 없이 효과적인 대공 방어는 불가능하다"고 무기 지원을 압박했다. 이와 함께 포병과 장갑차 지원도 촉구했다.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중·남부 도시에 순항미사일 20여발과 드론 2대를 발사해 민간인 최소 26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어린이 5명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대부분 사망자는 키이우에서 215㎞ 떨어진 도시인 우만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사령관은 이번 미사일이 카스피해 지역을 비행하던 러시아군 전투기에서 발사됐다며, 순항 미사일 23발 중 21발을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에 대해 우크라이나 예비군 부대가 전장에 배치되기 전 머무는 장소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공격은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공격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나눈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폭격에 대해 "러시아가 평화 협정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