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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엠폭스 차단 선제 대응...고위험군 접종 오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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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환자 누적 54명...20~40대가 47명
고위험군에 예약방법·접종기관 별도 안내
“진네오스 예방효과 86%...이상반응 적어”
일반 백신처럼 피하에 1회 주사하는 방식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감염병 위기 경보가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된 가운데 고위험군 대상 백신 접종이 8일 시작된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엠폭스 백신 '진네오스'(JYNNEOS) 접종 의향을 밝힌 고위험군 예약자는 최소 165명으로 이들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엠폭스 환자는 지난 4일 0시 기준 누적 54명이 확진됐다. 이 중 5명을 제외한 49명은 지난달 7일부터 한 달 동안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청의 역학조사 결과(3일 0시 기준)가 나온 누적 확진자 52명 중 남성은 50명으로, 이 중 20~40대가 47명(94%)을 차지했다. 엠폭스 환자 진료 중 주사침에 찔려 감염된 의료진 1명을 제외한 51명은 성접촉 등 밀접접촉으로 감염됐다.

 

지역사회 확산 위험이 높아지자 방역 당국은 노출 전 접종 대상을 의료진, 진단요원, 역학조사관, 실험실 인력 외에도 엠폭스 고위험군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감염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 증상 발현 21일 이내에 성접촉이나 피부접촉 등 밀접접촉을 한 사람, 그 중에서도 노출 후 14일 이내인 경우 노출 후 접종 대상이 된다. 18세 이상 성인만 해당된다.

 

방역 당국은 엠폭스 고위험군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엠폭스 예방접종 권장 대상에 준해 관리 중이다.

 

미국 CDC의 엠폭스 백신 접종 권고 대상은 엠폭스 감염자에 노출된 사람, 성적 파트너가 2주 내 엠폭스에 확진된 경우 등 직접적인 감염 위험에 노출된 사람을 비롯해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이거나 6개월 내 성병 진단을 받았거나 성적 파트너가 1명 이상인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 등 성소수자가 포함됐다.

 

아울러 ▲6개월 이내 성매매 또는 엠폭스 전파 지역에서 성행위를 경험한 사람 ▲엠폭스 감염 위험이 있는 성적 파트너가 있는 사람 ▲HIV 등 면역 억제 요인이 있으면서 향후 엠폭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경우 등 고위험 성관계를 한 사람으로 제시하고 있다.

 

엠폭스 백신은 일반적인 백신과 같이 피하에 1회 주사하는 방식이다. 엠폭스 3세대 백신의 고위험군 접종 효과성에 대한 관련 연구에 따르면 백신 감염 예방효과는 86%로 고위험군의 감염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성 관련 연구에서도 이상반응은 매우 드물게 나타났으며 접종부위 통증, 주사부위 발적, 부기, 가려움증 등 경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방역 당국은 시·도별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이 선정되는 대로 고위험군에게 별도로 구체적인 예약방법과 접종기관 목록을 안내하고 9일 이후 접종자도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국내에는 진네오스 백신 5000명분이 도입돼 비축된 상태다. 이날부터 노출 전 접종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질병청은 기존 백신 비축량 외에 추가구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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