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코스피가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변동성이 심화되는 장세 끝에 0.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에는 26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2615.60)보다 4.75포인트(0.18%) 하락한 2610.85에 장을 닫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39포인트(0.24%) 내린 2609.21에 출발했으나 점점 하락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특히 오후 들어 장중 한때 26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올라 외국인의 매도세가 약화됐고, 하락 폭이 둔화됐다.
이날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924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3172억원 순매수했고, 개인도 668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626계약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5645계약, 2229계약 각각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캐나다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불안 심리가 유입되며 미국 증시가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이 됐다"면서 "다만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동성이 확대됐고, 장 막판 외국인 선물 매수가 확대되며 지수 낙폭이 일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0.91%), 섬유의복(-0.4%), 의약품(-0.36%), 전기전자(-0.35%), 종이목재(-0.33%) 등이 하락했고, 운수창고(1.58%), 보험(1.41%), 기계(1.14%), 유통업(1.1%), 건설업(0.34%)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4%) 내린 7만900원에 장을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2.15%), 삼성바이오로직스(-0.13%), LG화학(-1.21%), 삼성SDI(-0.82%), 네이버(-2.2%), 포스코홀딩스(-0.13%), 기아(-0.73%) 등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1.57%)와 현대차(0.15%)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80.72)보다 4.59포인트(0.52%) 내린 876.13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역시 하락폭이 확대됐으나 장 마감 다소 완화됐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332억원 순매도해 지수를 압박했고, 기관도 203억원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2570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93%), 에코프로(-0.6%), 셀트리온헬스케어(-2.3%), 엘앤에프(-3.76%), 셀트리온제약(-2.46%), 펄어비스(-0.2%) 등이 내렸고, JYP Ent.(0.63%), 카카오게임즈(0.63%)는 상승했다. HLB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