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7.01 (월)

  • 구름조금동두천 28.3℃
  • 구름조금강릉 30.2℃
  • 맑음서울 30.8℃
  • 구름조금대전 30.8℃
  • 흐림대구 31.3℃
  • 흐림울산 26.4℃
  • 구름많음광주 28.9℃
  • 구름많음부산 25.1℃
  • 구름조금고창 27.8℃
  • 흐림제주 25.7℃
  • 맑음강화 26.2℃
  • 맑음보은 29.2℃
  • 맑음금산 28.8℃
  • 흐림강진군 27.5℃
  • 흐림경주시 30.2℃
  • 구름많음거제 24.8℃
기상청 제공

사회

사이버 대학 열풍, 제대로 불고 있나

URL복사

요사이 TV나 신문, 인터넷을 통해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광고 중의 하나가 바로 사이버대학의 광고다. 각종 전문 자격증 취득과 활용가능한 철저한 실무교육을 내세우며 다양한 장학제도 및 해외 연수까지 곁들인 여러 사이버대학들의 광고가 그야말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 직장인들의 자기 계발에 대한 욕구가 어느 때보다 커진 이 시점에서 과연 사이버대학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수용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난무하는 사이버大

2002년 9개로 시작한 우리나라의 사이버 대학은 2005년 현재 전문대학 포함 17개 대학이 운영되고 있다. 초기 80%를 차지하던 직장인들의 비율은 점차 감소하고 해가 거듭될수록 고등학교 졸업생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근래 들어 직장인들의 자기 계발 열풍과 실무 지식 습득에 대한 욕구에 발맞춰 사이버 대학이 난립하고 그에 따른 신입생 유치 경쟁도 지나치게 뜨거워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교육부의 무분별한 인가방식이 지적된다. 현재 사이버대학은 인가제로 △재단, 또는 학교 소유의 공간 200평이상 확보 △교육 목적의 서버 소유 △원격 교육 경력 2년 이상 등의 조건을 교육부에서는 인가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어느 정도의 자격을 갖추기만 하면 어렵지 않게 사이버 대학을 설립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사이버 대학 설립에 관한 자격 요건에 대한 실무적인 검증을 할 수 있는 전문적 인력이 부족한 현실에서 앞으로도 사이버대학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사이버대학의 홍종수 실장은 정식적인 교육부의 인가 조건에 부합하는 사이버 대학은 현재 5~6개 대학정도에 불과하다고 진단한다.따라서 홍종수 실장은 “교육 서비스의 질적 차원이나, 사이버 대학의 파행적 운영을 막기 위해서라도 자격 요건이 안 되는 대학은 빨리 퇴출돼야 한다.”
어렵지 않은 인가방식으로 인해 늘어나는 대학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과열 경쟁으로 치닫는 지나친 광고전으로 심각한 재정적 악화는 당연한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파행적 교육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수강료 수입의존도가 대학 수입원의 대부분인 현실에서 시스템 구축 및 제반 시설투자로 인한 초기 적자는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막대한 광고비 지출로 인한 재정악화 또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사이버대학 관계자에 의하면 실제로 모 사이버대학에서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책정된 광고비만도 3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광고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이트가 한 두 곳이 아닐뿐더러 각종 신문, 및 TV시장까지 감안하면 사이버대학들의 광고비 지출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비단 사이버 대학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더라도 상대적으로 용도가 불분명한 전형료 수입이 문제시 된 적이 있다. 또한 일부 사이버대학을 운영하는 재단 측에서는 이사장이나, 총장이 연관된 시스템 용역업체의 자체 대학 투입으로 비영리 단체인 대학에서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말들이 나돌고 있다. 아직까지 교육부의 감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각 사이버 대학은 투명한 재정운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학 인가와는 달리 일반 대학과 같은 규제를 받고 있다는데 대한 대학 측의 불만도 간과할 수 없다. 일반 대학은 정부의 경제적 지원이 있는 반면, 사이버 대학은 평생 교육 기관이라는 미명 하에 정부 지원금이 전무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각 사이버 대학에서는 앞으로 교육 컨텐츠의 상품화와 일반 대학과의 컨소시엄을 통한 시스템적인 노하우를 상품화하는 방안으로 재정적 경쟁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시험 평가의 공정성 문제

사이버 대학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 되고 있는 것이 바로 평가의 공정성이다. 출석 관리에 대한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중간, 기말 고사의 올바른 평가가 의문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각 사이버 대학은 개인 인증 시스템과 같은 기술적 대안들을 내놓고 있긴 하지만 막대한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현실화되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신 평가 방식을 객관식 위주의 일률적인 방법을 지양하고 시험 평가 위주의 성적처리 비중을 많이 낮춘다는 식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사이버 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중요도를 놓고 볼 때 시급히 보완돼야 할 문제 중에 하나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직장생활을 하느라 대학 진학을 미뤄 왔던 사이버 대학생 이 모양(한국사이버대학 문예창작과) 역시 “대학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자기 관리”를 꼽고 있었지만 “학점 관리 면에서는 방통대보다는 훨씬 수월하다”고 한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앞에서 지적했듯이 온라인 평가 방식에 따른 문제점이다. 일반 대학이나 방통대의 일반 시험과는 다른 시스템으로 인해 시험 평가가 학생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느냐는 점이 의문점으로 지적된다.


사이버대학의 경쟁력

요새 들어 정확한 사전정보 없이 일반 대학의 대안으로 사이버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들의 학위 취득 목적을 위한 입학은 당연히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일반 대학 대신 입학하는 학생들에게는 약간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이버대학의 최종적인 경쟁상대가 일반 대학이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사회적 인식이나 경쟁력 면에서 성격이 다른 교육기관으로 인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이버대학 홍실장은 대학원 진학이나 일반 대학의 편입 시에는 일반 대학 출신과 별다른 차별이 없어 보인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회적 인지도 면을 고려해 볼 때 일반 대학의 대안으로 진학하는 어린 학생들에게는 사이버대학의 선택에 있어 신중한 고려를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대학 측에서도 재교육과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
고픈 직장인들 위주의 재학생들을 더욱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버 대학에 진학하길 원하는 이들은 각종 홍보와 광고 속에서 진정 자기에게 적합한 대학을 고르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사이버 대학이 아직까지는 일반 대학의 대안이 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사실을 염두에 필요가 있다.
사이버 대학의 훌륭한 설립 목적이 완전히 자리 잡기 위해선 대학 관계자뿐만 아니라, 정부의 세심한 관리 및 지원, 그리고 올바른 정보를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수용자들의 태도 역시 중요하다.

강민호 기자 coeur@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허영,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 대표발의..."건보 사회보장성 강화"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 1일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에 대한 건강보험료 체납처분 유예의 근거를 마련한 「국민건강보험법」을 대표발의했다.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은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 보험료 연대납부 면제대상을 미성년자, 80세 이상 노인, 그 외 소득이나 재산이 충분치 않은 장애인·임산부로 확대하고, 체납처분 통보서 발송 시 안내 절차를 강화하며, 지역가입자에 대한 체납처분 유예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행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르면 지역가입자 중 보험료 납부여력이 없는 경우 불가피하게 보험료를 납부할 수 없더라도 독촉, 연체금 가산, 급여제한, 통장압류 등의 악순환에 빠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도 최근 5년간 통장압류 및 해제 관련 민원이 3만 7천 건에 달한다며 건강보험료 납부능력이 없는 저소득 취약계층이 겪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보험료 체납처분 유예 제도를 신설할 것을 권고했다. 허영 의원은 “저소득층 취약계층이 건강보험료를 체납하게 될 경우 압류 등의 조치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하여 스스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삶의 ‘희로애락’을 노래한 관현악...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드보르자크, 교향곡 7번’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대표이사 최정숙)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7번’을 7월 21일(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올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보헤미안의 정서가 깃든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7번을 중심으로, 삶의 ‘희로애락’을 노래한 관현악 작품을 만난다. 공연의 포문은 전예은의 신작 ‘음악 유희’가 연다. 국립심포니가 위촉한 곡으로 세계 초연된다. 2022~2023 국립심포니 상주작곡가를 지낸 전예은은 ‘장난감 교향곡’, ‘튜닝 서곡’ 등 일상에서 영감받은 작품들을 소개해왔다. 관현악 모음곡 ‘음악 유희’ 역시 일상적 경험을 매개로 작곡가 특유의 위트가 돋보인다. ‘자장가’를 모티브로 한 악장에서 작곡가는 일반적으로 연상되는 ‘평온’이란 이미지에 반하는 음률을 적용해 통상적인 인상을 깨고자 한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음악적 아이디어들이 서로 출동하고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이어 도입부터 첼로 독주가 강한 인상을 남기는 엘가의 첼로 협주곡이 연주된다. 말년의 엘가가 이 작품을 쓸 무렵 그는 병상에 있었고, 제1차 세계대전이 앗아간 평화에 대한 그의 탄식이 작품 곳곳에 묻어있다. 첼리스트에게 호소

오피니언

더보기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5박 7일간 올해 첫 해외순방지로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순방을 마치고 16일 새벽 돌아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출국해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 11~13일 카자흐스탄, 13~15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각국 정상들과 연이어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과 한국 간 에너지·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순수기술력으로 생산한 고속철도를 수출하는가 하면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K-실크로드 협력에 대한 중앙아시아 3개국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순방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국 정상회담 결과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의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가 성사됐다. 카자흐스탄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간 고속철도 6 편성 공급계약이 성사됐다. 국내 기술로 만든 KTX 이음의 첫 해외 수출이다.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진행할 계획인데 윤 대통령이 이번에 방문한 3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