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첼리스트이자 실내악 연주자, 오케스트라 연주자, 교육자이며 지휘자, 작곡가로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故이동우 교수의 추모 음악회가 8월 24일(목)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신홀에서 열린다.
이동우 교수 첼로 동문회가 주최하고 현대문화기획이 주관하는 이번 연주회는 이동우 교수의 제자 그룹과 동료 연주자, 가족 등 이동우 교수 생전에 여러 가지로 친밀한 관계였던 음악인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故이동우 교수는 1981년부터 1983년까지 뉴욕의 새라 로렌스대학의 연주교수로, 로렌시안 현악 4중주단의 첼리스트로 활동하며 1981년에는 제9회 아티스트 인터내셔널 콩쿠르에서 젊은 음악인 실내악상을 받고 카네기 리사이틀 홀에서 연주했으며 1982년 뉴욕 콘서트 아티스트 동서부 경연대회에서 우승해 카네기 홀과 링컨 센터에서 연주했다.
1983년 KBS교향악단의 첼로 수석으로 발탁돼 귀국한 이후 1984년부터 2022년까지 아내이자 피아니스트인 전미영(한국교원대학 교수)과 함께 총 41회의 독주회를 했다. 1988년부터 미국 첼로 학회의 일원으로 워싱턴에서 열린 제1회 첼로 콩그레스에 로스트로포비치에게 초청받아 한국 대표 첼리스트로 참가해 자작곡인 ‘예언’을 연주했다.
피닉스에서 열린 4회 콩그레스에는 자작곡 ‘귀향’을 초연했으며 제7회에는 남북한 작곡가들의 곡에서 발췌해 ‘아리랑의 재회’를 세계 초연하기도 했다. 1993년 독일의 크론베르그에서 열린 국제 실내악회 주최 첼로 축제에서 전미영과 유럽 데뷔 독주회를 했고 1996년 한국음악협회 ‘올해의 음악가 상’을 수상했다.
2002년에는 KBS교향악단의 지휘자였던 박탕 조르다니아와 함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차이콥스키의 첼로 독주곡들을 연주하고 로코코 바레이션을 녹음했다. 2003년에는 평양 예술제에 초청돼 연주했으며 평양 국립대학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했다. 2004년에는 조선 국립교향악단과 협연하고 Strad International 1월호에 자신의 교육철학을 기재했다. 2011년, 2012년에는 일본 치치부 국제 음악 페스티발에 지도 교수로 초청돼 지도하고 연주했다.
레코딩으로는 National Public Radio Musical Heritage Society, 일본 동경의 NHK Radio FM ‘Cantabile’, 제일기획의 ‘사랑의 속삭임’, KBS ‘한국의 음악가 시리즈’, 소니 ‘World Classic’, KOCH의 International Classics 그리고 ANGELOK 등이 있다.
2022년 1월 췌장암 4기에 폐와 복막에 전이가 됐다는 사실을 알고 항암치료를 받는 중 6월 19일에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마지막 독주회를 했다. 수백 명 관중의 환호에 사랑과 애정을 느끼고 감동해 눈물을 흘리며 앙코르를 연주했으며 관중도 감동해 함께 눈물을 흘리며 쾌유를 빌었다.
그러나 2022년 6월 27일에 장폐색으로 아산병원에 입원한 후 투병하다가 2022년 8월 6일 오후 9시 27분에 적십자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