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제유가가 최고치에 마감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약 5개월 만에 최고치 마감이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1.68달러(2.1%) 상승한 배럴당 82.72달러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7일 이후 가장 높은 마감가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55달러(1.8%) 오른 배럴당 86.89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0월31일 이후 최고가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 시설 가동이 중단되면서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 원유 가격은 4%가량 상승했다.
전날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의 슬라뱐스크 정유공장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공장에선 하루 약 17만 배럴 정유를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PI 자산 관리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메모에서 "예비 추정에 따르면 최근 며칠 동안 러시아 정제 능력 약 15%가 중단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당국이 차질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원유 수출이 단기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은 유가 상승 압력에 기여해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 차질에 대한 시장의 취약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XS닷컴의 시장 분석가 새머 하슨은 중국의 산업 생산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예상보다 빠른 가속을 보였다"며, 중국의 낙관적인 경제 지표로 유가가 상승세를 탔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이날 올해 1~2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 분석가들의 예상을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오는 19~20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선물거래업체 재너의 분석가들은 일일 시장 논평에서 "20일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경제 전망은 긍정적인 수요 전망을 약화시키고 원유와 제품을 다시 방어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