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4년 11월 미국 대선의 성패를 좌우할 주요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서는 격차가 좁혀져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6일(현지시각)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턴트와 블룸버그 통신이 발표한 경합주 양자대결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7개 경합주 가운데 4곳에서 우위를 기록했다. 2곳은 동률이고 1곳은 바이든 대통령이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5일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에서 등록유권자 49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오차범위는 ±1%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네 곳에서 2~7%포인트 차이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양 후보가 각각 45%의 지지를 받아 동률을 이뤘고, 위스콘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1%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돌렸다.
지난번 조사와 비교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전체 경합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뒤졌다. 하지만 한달새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서 동률을 이뤘고, 위스콘신에서는 역전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대부분 격차가 좁혀졌다.
애로조나에서는 격차가 6%포인트에서 5%포인트로 줄었고, 네바다에서는 6%에서 2%로 급감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9%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좁혀졌다.
반면 조지아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6%포인트에서 7%포인트로 더 커졌다.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한달 동안 상당한 이득을 얻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대선은 538명의 선거인단에게서 더 많은 표를 얻는 쪽이 승리한다. 이에 선거인단이 많으면서도 정치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소수 경합주에서 사실상 전체 판세가 좌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