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의 최종 입지를 대전 대덕특구로 결정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는 16일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심의‧확정했다.
과학벨트의 거점지구는 대덕 연구개발 특구에 위치한 신동‧둔곡지구로 확정하고, 기능지구는 청원군, 천안시, 연기군으로 결정했다.
거점지구에는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 등을 설치하여 세계적 기초과학연구의 허브를 구축하고, 3개 기능지구에는 학‧연‧산을 연계한 인력양성 프로그램과 공동 연구개발 등을 지원하여 거점지구의 연구 성과가 비즈니스로 연계되는 선순환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다.
기초과학연구원은 KAIST, DGIST, GIST, UNIST, POSTECH 등 과학기술 특화대학과 연구개발 특구에 캠퍼스를 설치하고, 지역의 혁신 역량을 총 결집하여 새로운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KAIST연합캠퍼스는 KAIST와 대덕단지의 출연(연), D.U.P연합캠퍼스는 DGIST, UNIST, POSTECH 등 과학기술 특화대학의 연구역량을 연계하여 활용하는 연합형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전국의 대학과 출연(연)의 우수한 연구 집단은 개별 연구단으로 지정하여 지원해 나갈 것으로 기초과학연구원의 연구단장과 연구인력은 현 소속과 관계없이 국내외 최우수 과학자로 구성하여 인력과 자원 활용을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2017년까지 과학벨트 사업에 총 5조2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2009년 수립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종합계획’에서 제안한 3조5천억원보다 1조7천억원이 증액된 규모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의 과학벨트 선정 발표와 함께 그동안 유치경쟁을 벌여왔던 영·호남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호남의 광주는 이번 결정은 정부의 짜맞추기식 정략적 발표라며 거센 반발을 일으켰고, 영남권은 선정 결과에 굴복 할 수 없다며 방패장과 원전건설을 반납하겠다며 이를 법적대응으로 불사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와 반대로 충청권 입장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충남,북의 입장은 조금씩 다르지만 충청권의 유치에는 성공했으며, 주변 여건의 형성으로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입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