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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인터뷰]평화박물관│이영근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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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굴을 체험학습장 겸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평화박물관’이 제주지역의 이색명소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원래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군대가 주둔했던 땅굴진지였다. 이러한 곳에 평화박물관을 설립하게 된 것은 후세들이 전쟁의 현장에 찾아와 과거의 역사를 바로 배우고 반성함으로써 화합의 꽃이 피어나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 평화박물관 이영근 관장의 커다란 바램에서 부터 출발 하게 된 것.

일제 침략전쟁을 고발하고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평화의 산 교육장으로서의 자라나는 후배들에게는 피비린내 났던 역사적 교훈을 일깨워주고 관광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에는 일제 강점기 일본군의 참상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관장은“아름다운 제주도 곳곳에 남은 전쟁의 흔적들 속에 평화박물관은 바로 역사의 현장 인 것입니다. 아름다운 제주에 더 이상 비운의 흔적은 남길 수 없고 일본으로부터 해방 된지 60여년이 된 지금 그 어둠과 고통의 상처가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우리는 너무나 빨리 상처를 잊고 사는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또한 “아버지, 할아버지들은 미군과 전쟁을 치루는 일본군들을 위하여 징용병으로 끌려가 전쟁터에 나가야했으며 어두운 땅굴 안에서 손이 부르터지도록 일을 해야만 했고, 많은 부녀자들이 근로정신대로 끌려 나갔으며, 그 중 많은 수가 고향 땅을 다시 밟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멀지도 않은 60년 전에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전쟁은 승자와 패자가 없는 모두가 피해자 입니다. 전쟁의 비참함을 우리 모두는 느끼고, 평화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고 밝혔다.

산책하면서 역사를 즐기는 학습관광지
평화박물관은 최근 일본군 주둔지인 가마오름 땅굴 체험장을 만들어 이 시설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명소로 큰 몫을 하고 있다.
현재 개방을 한 가마오름 땅굴은 총연장 약 2천m중 3백여m이다. 높이 1백60㎝∼2m, 너비 1.5∼3m 규모로 연결돼 있는 땅굴 내부에는 당시 사령관실로 추정되는 10평 남짓한 방과 회의실·숙소·의무실 등으로 추정되는 용도의 다양한 공간이 줄줄이 들어서 있다.
평화박물관은 이 땅굴의 통로 3백여m을 대상으로 목재를 이용, 관람 안전시설을 했는가 하면 드문드문 조명시설까지 갖춰 관람객들이 편리하게 당시 피비린내 났던 현장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해 놓고 있다.
또 땅굴 입구에는 1만2천여 평의 부지에 연건평 1백여 평 규모의 전시실이 신축돼 일제 강점기 일본군이 활용했던 각종 자료가 전시되고 있고 인접 1백여 평의 영상실에는 당시 탄약고 등 전쟁시설물의 이동과 관리 등에 대한 증언내용이 상영되고 있다.

이와함께 땅굴 입구에는 85평 규모의 편의시설(휴게실)과 차량 1백여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갖춰져 있다.
평화박물관이 있는 이 가마오름은 표고 1백40.5m의 나지막한 오름으로 주로 붉은 송이층으로 형성돼 있는데다 해송과 잡목이 어우러져 있고 북동쪽으로는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는가 하면 군데군데 풀밭이 산재해 있어 일제 만행의 역사현장 체험도 하고 산책을 하며 자연을 만끽하는 명소가 되고 있다.


평화박물관 이영근관장 인터뷰
준비기간 15년에 소요자금 35억원

평화박물관 사업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 되는데.
처음에 사업 이야기를 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반대를 했습니다. 워낙 반대가 심해서 처음에는 저도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부친인 이성찬옹(85)이 지난 1942년부터 1945년까지 당시 20대의 젊음을 일본군에게 징용돼 이 가마오름 땅굴 진내에서 군량미 수송 노역에 시달렸던 이야기를 직접 전해 들으면서 언젠가는 박물관을 만들어야 하겠다고 결심을 굳히고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준비기간이 필요 했겠습니다.
15년간 준비에 준비를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금전적인 부분이 35억 원 정도 필요 했습니다. 그동안 운수업을 해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벌어놓은 돈은 있었지만 막상 시작을 하려니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여기저기서 지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박물관 자료들을 구하려고 몇 날 며칠을 고생을 했고. 특히 당시의 역사를 공부하기 위해 서귀포문화원의 회원으로 가입해 지금까지 공부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귀중한 자료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땅굴 주둔 일본군의 생활상과 징용되어 노역에 시달렸던 우리국민들의 억압된 생활상을 생존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채록했고 학계와 덕망 있는 지역유지 등을 찾아다니며 수집한 자료를 확인하느라 혼자서 이리 저리로 참도 많이 뛰어 다녔습니다. 이렇게 해서 현재까지 지난 1937년부터 1944년 사이에 당시 일본 정보국, 조선 총독부 등이 발간한 주보와 통보 211권을 비롯하여 국어독본 등 교과서, 태평양전쟁 등과 관련된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뉴스가 실린 일본판 신문 등 전시 책자만 3백만 점 이상을 확보 했습니다.일본인들이 와서 가끔 귀중한 소장품에 대해서 몇 십억을 줄 테니 팔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저는 단번에 거절 했습니다.처음 수집은 제가 했지만 이제는 제 것이라기보다 일제 35년간 설움을 당했던 우리 모든 국민의 것입니다. 이 처럼 귀중한 것들에 대해 어떻게 가격을 매길 수 있겠습니까?
(이들 책 중 일부는 한국에서 일본군의 정신대 모집, 창씨계명 과정등을 소상하게 알 수 있는 자료들이어서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관심을 글기에 충분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당시 일본군 사진첩에서부터 화승총,대공포탄피,군복,각반,철모,수통,땅굴 구축 시 필요한 도구는 물론 생활용품까지 수 백점을 수집해 평화박물관에서 전시를 하고 있다)

가마오름 땅굴 체험장은 일본인들에게도 아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데.
가마오름 땅굴은 총 연장 약 2천m중 3백m입니다. 높이는 1백60cm~2m,너비 1.5~3m 규모로 연결돼 있는 땅굴 내부에는 당시 사령관으로 추정되는 10평 남짓한 방과 회의실, 숙소,의무실 등으로 추정되는 용도의 다양한 공간들이 줄줄이 들어서 있습니다. 관람안전을 위하여 조명시설까지 해 놓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일본관광객들이 와서 “한국 사람들이 왜 일본을 미워하는지 이곳에서 체험을 하고 알 수 있었다”고 할 때 였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한일관계를 일본인인 우리들이 왜 몰랐을까 하면서 정말 미안해 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을 알려 주겠다 했을 때 커다란 힘을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대규모 강당을 만들어 한꺼번에 여러명을 수용해서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자라나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의 포성이 울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역사의 증거물들을 꼭 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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