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Are One'우린하나
대구 달구벌을 뜨겁게 달굴 제93회 대구 전국체전이 11일 전국 17개 시·도, 이북5도, 해외동포 등 선수와 임원 2만8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스타디움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런던올림픽 후 치러지는 제93회 전국체전은 대구에서 20년만에 치러지는 체전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더 크다.
특히 45개 종목에서 치러지는 이 대회에는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참가, 또한 신인선수들의 치열한 금사냥과 메달리스트들의 신기록 도전이 기대된다.
사격의 진종오와 김장미, 양궁의 오진혁과 기보배가 새 기록에 도전하고 유도의 김재범과 송대남, 체조의 양학선과 손연재, 펜싱의 구본길과 김지연이 지역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올해 런던올림픽에서 세계 제5위의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서고 런던장애인올림픽에서 세계 12위 올랐다”며 “대한민국의 스포츠 역사와 함께 하며 우수한 선수를 발굴, 육성해온 전국체육대회가 큰 힘이 됐다”며 “스포츠는 우리 국민에게 끝임없는 도전정신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원천”이라며 “전국체육대회는 민족의 사랑 속에 스포츠 정신이 싹트고 성장해온 터전”이라고 강조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환영사에서 “이곳은 바로 지난해 세계육상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세계를 감동시킨 곳”이라
며 “런던올림픽을 빛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역대 어느 대회 보다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용성 대한체육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93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체육대회는 우리 민족의 훌륭한 문화유산
이자 긍지이며 피와 땀을 흘린 선수들이 꿈을 이루는 첫 관문인 만큼 갈고 닦은 기량을 후회없이 발휘해 달
라”고 했다.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돼 500km를 달려온 성화는 전국 장애학생대회 보치아 종목 금메달리스트 박종호 군
과 다문화가정 쥬누쉐바 아이다 씨에서 다시 런던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준오 씨와 대구 스타기업인 장기진 씨에게 옮겨졌다.
런던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은석과 ‘국민타자’ 이승엽을 거친 마지막 성화는 소년체전 체조 5관왕 윤나래
양과 양궁 4관왕인 이승불 군에게 넘겨져 대구스타디움을 환히 밝히며 대회 시작을 알렸다.
전국체전의 개막식에 눈을 뗄수 없었던 또 하나는 바로 모든 국민의 몸과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아 우리나라체육의 새로운 도약과 희망찬 국가의 화합과 미래를 위한 디딤돌이 되고 달구벌에서 하나가 되길 원하는 대구시민의 염원을 담은 슬로건이다.
몸. 맘. 뜻', '달구벌에서 하나로'이번 대회에 슬로건을 (사)자원봉사단 만남 대구지부의1200명의 회원들이 개
막식동안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카드섹션을 펼쳐 행사를 더욱 더 빛냈다.
We Are One으로 전국을 하나로 묶은 (사)만남대구지부 회원들의 역활은 개막식의 버팀목이 되고
카드섹션을 보는 관중들은 연이은 감탄사를 자아냈다.
만남 관계자는 '런던올림픽 후 또 우리나라의 우수한 선수를 육성하고 발굴하기 위한 전국체전에
우리 (사)만남대구지부 회원들이 카드섹션을 하게 되서 기쁘고 전국체전이 성공리에 끝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카드섹션을 자원하게 됐다"라며 "오늘 같이 왔지만 카드섹션을 참여하지 못한 외국회원들이
이 감동의 어울림을 자국에 알려 세계에 전파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행사관계자는 전국체전을 전국민 대화합의 한마당축제로 승화 시키기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유도와 홍보에
적극 앞장섰으며, 국경·인종·종교를 넘어 ‘세계평화와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제6회 세계평화, 광복하늘문화예술체전’을 세계인 20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공적으로 주최한 바가 있는 (사)만남이 카드섹션 참여에 가장
적합한 단체라고 밝혔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에는 올림픽메달리스트인 국민요정 손연재 선수의 무대공연과 12년만의 인기가수인 싸이의
단연‘강남스타일’이었다.
6만여명이 동시에 누구나 남여노소 누구나 할것없이 싸이의 ‘말춤’에 맞춰 몸을 흔들며 ‘대구스타일’은
스타디움의 관객들을 ‘We Are One’ 로 내뿜었다.
이번 전국체전은 11일 오는17일까지 치열한 메달 쟁탈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