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가 글쓰기 중점 교육을 통해 2013년도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주요일간지 신춘문예에 등단한 학생을 모두 배출해내는 쾌거를 이뤄내 화제다.
전공을 막론하고 전교생에게 실시되는 독후감 수업과 학교 내부에 설립돼 있는 글쓰기센터 등을 통해 학생들의 글쓰기 소양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이번 신춘문예에 등단한 주인공들은 서강대 국어국문학 전공인
중앙신인문학상 시조부문에서 ‘바람의 각도’로 등단한 김태형 학생은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시조에 대한 낡았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현대적인 감각을 살려 시조를 쓰고 싶었다는 김 군은, 인문학의 기본을 다지는 것에 큰 비중을 두는 서강교육을 등단의 첫째 공신으로 꼽았다.
김 군은 특히 훌륭한 교수진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이면서 독설보다는 격려해주며 지도해준 덕분에 끝까지 글쓰기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등단한 이호 학생은 서강대 국어국문학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이 학생의 작품인 ‘폐쇄, 회로’는 실험적이고 참신한 작품성으로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군은 경제 위기가 닥치며 취직, 취업률, 성과에 몰두하며 불안감에 떨고 있는 사회와 달리, 묵묵히 기본에 충실히 하는 서강대학교의 분위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강대학교에서 글쓰기와 여성학 과목을 강의중인 이채원 교수는 동아일보 신춘문예 영화평론부문에 ‘문제적인, 그러나 전복적이지 않은...:<피에타>를 향한 질문’으로 등단하였다. 이 교수의 작품은, 기존에 존재했던 다른 평론들과는 달리 영화를 문제제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았고 그 결과 심사위원단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서강대학교에서 학부를 마치고 석·박사 과정을 밟은 후 강단에 선 지금까지 15년 정도를 서강대학교와 함께한 이 교수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서강의 아이덴티티와 가치관, 구체적으로는 엄격한 학사관리와 학구적인 분위기 속에서 받은 교육이 깊은 통찰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좋은 교수진들과 강직한 학풍, 그리고 인문학적 기본 소양에 충실하다는 점이 본교 교육의 강점”이라며 “신춘문예를 시작으로 한 훌륭한 작품들로 길이 남을 세 수상자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