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으로 인해 축농증이 발병하게 되는 장소는 ‘부비동’이다. 부비동은 코를 중심으로 한 뼈 속에 형성된 공간으로 상악동, 사골동, 전두동, 접형동 등 4개의 굴로 이루어져 있는 신체 기관에 붙여진 이름이다.
감기나 비염에 걸려 점막이 부으면 부비동 입구를 막아버리고, 부비동에 콧물이 고이면 축농증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축농증은 부비동염이라고도 한다. 부비동을 중심으로 서로 연결되는 질환인 비염과 축농증은 치료 방법도 한길로 통한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은 집에 비유 할 수 있다. 1층에 코감기가 살고, 2층에는 목감기가 살고, 3층에는 알레르기 비염이 살며, 4층에는 축농증, 중이염, 결막염이 산다고 할 수 있다. 기초공사가 튼튼해야 건물 전체가 튼튼한 것처럼, 1층을 튼튼하게 지어야 나머지 층이 견실해진다.”고 설명한다.
이어 “4층의 축농증을 치료하려면 비염을 치료해야 하고, 비염을 치료하려면 목감기의 원인인 편도선이 강화되어야 한다.”며 이 두 질환의 상관관계를 설명한다. 즉 비염과 축농증을 치료하려면 우선 편도선이 강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폐가 약하고 열이 많으며 신체의 수분 대사가 잘 되지 않을 경우에 발병한다고 본다. 폐에 열이 쌓이면 식별작용을 하는 편도선도 쇠약해져 1차적인 세균을 막지 못한다.
폐는 탄산가스를 버리고 산소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폐 기능이 떨어지면 편도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편도선이 약해지면 면역계의 식별능력이 저하된다. 바로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인 비염, 축농증, 후비루, 아토피, 천식 등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서 원장은 “호흡기 질환의 치료를 위해서 폐의 열을 풀어주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폐의 열이 사라지면 편도선이 강화되며 목의 통증이 치료되고 림프구들이 활성화되어 자가치유능력이 높아진다. 이로써 재발이 적은 비염과 축농증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진다.”라고 강조한다.
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걷기, 달리기, 등산, 등의 유산소운동은 폐 기능을 단련시켜 주는 방법 중 하나다. 식사 시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야채와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고 당분은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보리차, 곳감죽, 생 연뿌리즙, 질경이차, 유근피차, 보리차, 무생강차 등이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가 크면 신체가 적응하기 힘들어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으니 적당한 온도 조절이 필요하다. 실내공기 오염을 막기 위해 한 시간에 1번은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양손을 강하게 108회 마찰시킨 후 중지와 약지 두 개의 손가락을 나란히 펴서 왼손은 왼쪽, 오른손은 오른쪽 콧망울 옆 위아래로 가볍게 문지르는 마사지를 규칙적으로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