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더워진 날씨가 이어지면서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들 고통이 커지고 있다. 아침.저녁으로는 아직까지 쌀쌀하지만 낮에는 25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가 지속되면서 심한 일교차로 인해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사막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황사발생일수도 급증해 약한 코 점막을 지닌 알레르기성 환자들의 몸 관리가 어느 때보다 각별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비염이 심해지면서 역한 입냄새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염과 입냄새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혜은당한의원 원장 김대복 박사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입냄새...둘은 어떤 사이?
흔히 양치질만 잘해도 구취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는 반만 맞는 말이다. 구취의 대다수 원인이 불량한 구강위생 상태로 나타나긴 하지만 몸속에 있는 경우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그 원인중 하나가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호흡 중 콧속으로 흡입된 이물질에 대해 콧속의 점막에서 일력의 면역학적 반응이 일어나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 코와 관련된 3대 증상만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매연이나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꽃가루 등의 특정 물질에 노출 될 경우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봄.가을과 같이 일교차가 심한 계절이 되면 코 점막이 예민해져 작은 자극에도 쉽게 증상이 악화되는데, 코막힘 증상으로 인해 구취가 유발될 수 있다.
코막힘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사람의 몸의 호흡을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구강호흡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입속이 건조해지고 침 분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세균이 쉽게 번식돼 구취가 발생할 수 있다. 입속의 침은 음식물을 부드럽게 하고 쉽게 소화되도록 도와며, 음식의 맛, 내분비 기능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데, 입속의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향균작용도 한다.
김대복 원장은 “심한 코막힘으로 인해 구강호흡을 할 경우 구취가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이 경우 따뜻한 물을 섭취해 입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어느 정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예방인 만큼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비염은 물론이고 구취도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염 증상이 오랫동안 방치될 경우 합병증으로 축농증이나 결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해선 안된다”며 “황사와 꽃가루도 날리는 시기인 만큼 외출할 때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 한방치료가 효과적인 이유는?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을 위해선 원인이 되는 물질인 항원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를 피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어려울뿐더러 계절적 요인 또한 면하기 어렵다. 이때, 약물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증상 조절이 가능하지만 쉽게 재발하기 때문에 충분한 치료효과를 얻기 어렵다. 이 경우 면역력을 높여 반응을 조절해 근본치료를 하는 한방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한방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할 때 먼저 코를 자극하는 물질의 유입을 차단하고, 인체 장부의 기능을 강화시켜 균형을 맞춤으로서 치료를 진행한다. 코는 폐로 들어가는 관문이기 때문에 폐의 기운을 조절하는 것만으로 비염증상이 좋아지기도 하고, 위장기능이 약한 이는 위장 기능을 같이 조절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비염이 안정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대복 원장은 “한방치료는 몸의 균형이 깨진 곳의 조화를 맞추고, 코뿐만 아니라 폐, 비, 신의 기능을 올려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인체 저항력과 면역력을 강화시켜 알레르기성 질환인 비염과 결막염 등의 근본원인을 치료할 뿐 아니라 체질까지 개선해 재발을 막는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10가지 약재를 달인 한약 연고와 스프레이를 사용해 증상이 심할 때 코 안의 염증을 신속하게 제거시키며, 침과 뜸을 통해 폐, 대장, 위 등의 장부를 다스려주고 합곡혈, 영향혈과 같은 혈자리를 자극해 코막힘과 콧물을 해소시킨다.
또 알레르기성 체질 및 장부기능 약화로 발생하는 비염, 천식, 축농증, 아토피 등에 쓰이는 개인별 처방약을 통해 체내에 축적된 독성 물질을 배출시켜 혈액을 맑게 할 뿐 더러 몸의 기혈상태를 강화해 면역력을 높이고, 폐 기능을 활성화 시켜 알레르기 질환의 재발을 막고, 증상을 빠르게 개선하며, 만성질환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믿음을 가지고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고객만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환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김대복 원장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대다수는 치료를 해도 쉽게 재발되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약물과 면역치료로 근본치료가 가능한 만큼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한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