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16 (수)

  • 구름조금동두천 19.4℃
  • 구름많음강릉 21.3℃
  • 구름조금서울 17.2℃
  • 구름많음대전 21.1℃
  • 맑음대구 18.8℃
  • 맑음울산 17.7℃
  • 구름많음광주 20.9℃
  • 맑음부산 16.6℃
  • 구름많음고창 21.7℃
  • 흐림제주 24.5℃
  • 구름많음강화 16.6℃
  • 구름조금보은 18.7℃
  • 구름많음금산 22.6℃
  • 구름많음강진군 21.2℃
  • 맑음경주시 20.8℃
  • 구름조금거제 18.6℃
기상청 제공

특집

[특집]국정원에 이어 軍도…대선 스캔들?

URL복사

野, “국정원-軍-경찰-국가보훈처까지 대선개입 동원” 맹반발
시들해지던 국정원 개혁 불씨, 軍의혹으로 다시 불붙나?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뉴욕타임스가 국정원 선거 개입에 이어 군 사이버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대선 스캔들이 점점 더 심각한 양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2일 인터넷판에서 “한국의 군 사이버사령부가 일부요원들이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2010년 창설된 사이버사령부는 북한의 해킹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금 야당들은 이 조직이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불법적인 활동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격분, “25년만에 확인된 군부의 직접적 정치개입 사건”

국정원에 이어, 군 사이버사령부까지 대선 당시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해 선거에 개입했었던 관련 정황들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난 의혹에 처음 국방부는 사실 관계를 전면 부인했지만, 속속 드러나는 의혹들에 국방부도 더 이상 물러서지 못하고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군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이 아닌 일부 소속 인원들의 개인적 차원의 댓글이었다며 사건을 축소하고 있어 야당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정원 개입 문제도 명확히 해결하지 못한 민주당은 또 터져 나온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문제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내복귀를 선언했던 민주당은 다시 장외투쟁에 나서기 시작했고, 일부 당내 강경파들을 중심으로는 ‘대선 불복성’ 발언도 과감히 내놓기 시작했다. 더 이상 참으로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정권과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며 이를 갈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의 발단은 민주당 김광진 의원에 의해 시작됐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군사이버사령부가 대선 당시 댓글작업을 했다며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사이버심리전단)530요원들이 댓글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부제보와 여러 가지 근거들이 있다. 530부대의 명칭은 사이버심리전단으로 2000년 이후 국정원으로부터 예산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국방부가 국정원의 지원을 받아 대선에 개입했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피감기관장으로 국감에 출석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즉각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관련 의혹 일체를 부인했지만, 이후로 군의 선거개입 정황은 속속 드러났다.

특히, 파문이 커지자 국방부 또한 지난17일 자체조사를 통해 대선 당시 국간 사이버사령부 일부 요원들이 트위터와 블로그 등에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렸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나섰다. 관련자들은 모두 4명으로 이들 중 1명은 현역군인이며, 3명은 군무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시 댓글로 “문재인은 국군통수권자로서 대통령 자격이 안 된다” 등의 비방글을 올렸으며, 국정원 요원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계정의 글을 다시 전송(리트윗)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의 실체들이 서서히 드러나자, 민주당은 격분했다. 이와 관련,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87년 민주항쟁 이후 25년 만에 확인된 군부의 직접적인 정치개입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전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 사태는 민주주의 역사를 최소한 87년 이전, 25년 전으로 후퇴한 것이 아닌가 참으로 염려스럽다”며 “종합하면 대통령 직속기관이 국정원과 함께 군의 사이버사령부, 경찰, 그리고 국가보훈처까지 불법 대선개입에 동원된 것”이라고 날세워 비난했다.

특히, “하나같이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국가기관이라는 점에서 더욱 더 경악하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땅의 민주주의를 살리고 나라의 근간을 바로 세우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끝까지 진상을 밝히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민주당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안 의원은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국가기관 특히 어떠한 경우에도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군이 대선에 개입한 것은 말 그대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성명에서 국정원 예산이 사이버사령부에 지원된 것과 관련해 “국정원 사이버 심리전단과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이 국민들을 대상으로 ‘합동 심리전’을 펼쳤다는 의혹, 국정원의 지휘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군이 셀프조사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도 “사이버사령부가 국방부 직할 부대라는 점, ‘댓글 작전’이 펼쳐지던 때나 지금이나 국방부는 김관진 장관이 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방부합동조사단과 군 검찰의 공동조사로 진상이 규명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강한 불신을 내비쳤다.

이어, “지난 대선 기간에 특히 권력-정보기관 내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광범위하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예산 통제 강화를 포함한 국정원 개혁이 시급하다. 청와대가 뒷짐을 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 문제를 풀어야 함을 강조했다.

◆시들해지던 국정원 개혁 불씨, 軍 의혹으로 다시 불붙나?

군의 셀프 조사 등 탐탁지 않은 일이 지속되자, 민주당은 결국 지난 19일 다시 거리로 나섰다. 9월 13일 이후 36일 만에 다시 거리에 나서게 된 것으로, 민주당은 이번 국방부 의혹을 계기로 시들해지던 국정원 개혁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민결의대회에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잘못된 국정원을 제대로 개혁해내기 위해 우리는 찬바람이 부는 광장에 다시 모였다”며 장외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명분을 쌓았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와 국가보훈처 등도 대선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며 “민주당은 나라의 근본을 다시 세운다는 비상한 각오로, 국민과 함께 국정원과 경찰,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의 민주주의 파괴행위를 밝혀내고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정치개입 선거개입, 국정원뿐만 아니라 군대까지 동원한 사실이 밝혀지고 말았다”면서 “제정신이라면, 올바른 보수세력이라면 감히 엄두도 못 낼 일을, 군대를 어찌 감히 선거에 개입시키고 정치에 개입시킬 수 있단 말이냐”고 격분했다.

전 원내대표는 “국정원과 군대를 움직이고 경찰과 보훈처를 동원한 이번 총체적인 권력의 부정선거 개입사건은 국민들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며 “반드시 역사의 심판과 국민의 심판을 받고 말 것”이라고 이를 갈았다.

이 자리에서는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추진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진성준 의원은 “국감기간 동안 국회 국방위원들과 당내 진상조사단은 은폐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러고도 안 되면 온 당이 나서서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국정원 불씨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던 민주당이 군 대선개입 문제를 계기로 다시 전면적 대여 투쟁에 돌입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최상목 부총리 "'필수추경' 12조 편성…산불복구·통상대응·내수회복"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경(추가경정예산)은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언급하면서 12조원대의 '필수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는 15일 "정부가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필수 추경'은 국회, 언론 등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당초 말씀드렸던 10조원 규모보다 약 2조원 수준 증액한 12조원대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는 "추경은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초당적 협조와 처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국회에 제출할 '필수 추경'의 주요내용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정부는 당초 발표했던 10조원보다 약 2조원 수준 증액한 12조원대의 '필수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추경 사업은 ▲재해·재난 대응 ▲통상·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에 중점을 두고 마련한다. 먼저 최 부총리는 "대규모 재해·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3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강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삼성물산, '안전문화 확산 릴레이 캠페인'…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 15일 서울시 서초구 반포3주구 재건축 현장에서 건설현장의 추락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3년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유형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추락사고를 근절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예방 대책의 일환이다. 지난 14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릴레이 캠페인을 이어 나간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삼성물산 CSO(최고안전보건책임자) 안병철 부사장은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직원들에게 안전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삼성물산은 오세철 대표이사와 CSO 등 주요 경영진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수행하고 있고, 올해 1분기에만 30회 이상의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특히 국내 수행중인 30여개의 모든 현장에는 추락 사고의 위험이 높은 작업 공간에 사고예방 표지판 300개와 현수막 200여개를 설치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면서도 위험을 한 눈에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작업 전에는 사고사례 기반으로 제작한 숏폼(Short-form) 안전영상 교육을 진행하고, 근로자들에게 추락사고 예방 전용 에

사회

더보기
대형 싱크홀 사고 불안감 확산...전방위 점검 필요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봄철 해빙기를 맞아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굴착공사 등으로 인한 싱크홀(땅 꺼짐)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한 이후 경기도 광명 터널 붕괴, 부산 사상구 학장동과 감전동, 서울 마포구 아현동 등에서 싱크홀 등 지반침하 및 인명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철저한 조사 및 처벌을 통한 경각심 고취는 물론 지표투과레이더(GPR) 공개 등 예방활동도 선행되어야 한다. 해빙기 공사현장 붕괴, 인명사고로 이어져 지난달 24일 오후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발생한 폭 20m, 깊이 18m 규모 땅 꺼짐으로 오토바이 운전자인 3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싱크홀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나, 강동구 싱크홀이 발생한 구간에서 진행 중인 지하철 9호선 연장 사업과 서울세종도로 지하 구간 공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싱크홀 사고 장소 인근에는 현재 둔촌동 중앙보훈병원역에서 남양주까지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서울시와 세종시를 잇는 고속도로의 지하 구간 공사도 진행 중이다. 김창섭 강동소방

문화

더보기
궁중문화의 정수 ‘궁중문화축전’ 열려... 고궁 배경으로 다양한 전통문화 콘텐츠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9일간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 서울의 5대 고궁과 종묘에서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궁중문화축전’은 고궁을 배경으로 전통문화 활용 콘텐츠를 선보여 온 국내 최대 국가유산 축제이다. 지난해 봄과 가을을 합쳐 총 96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은 ▲ 전통공예와 한복생활 등 국가무형유산 연계 콘텐츠 고도화 ▲ 세종대왕 나신 날(5.15.) 제정 연계 특화 프로그램 운영 ▲ 관람객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 강화 ▲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 확대라는 중점 방향을 설정하여, 전년과 차별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경복궁에서는 궁중문화축전 개막제(4.25.)를 시작으로, 공연·체험·전시 등 조선 궁궐 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된다. ‘시간여행, 세종(4.26.~4.30.)’은 경복궁 일대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체험형 복합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은 궁궐 수습생이 되어 궁중병과 만들기와 궁중무용 체험 등을 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한덕수 총리는 구국의 결단으로 대통령 선거에 나서야 한다.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후 12월14일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청구되고 1월19일 윤 전 대통령이 구속까지 되었으나 3월7일 대통령 구속취소 후 석방, 3월24일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 기각(5기각, 2각하, 1인용)이 선고되면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기각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더욱이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늦어지면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기각이 거의 확실시해 보인다는 것이 보수측(국민의 힘) 관측이었고, 실제로 윤 전 대통령도 거의 기각이 확실시된다고 믿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3월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9일 대표직 사퇴)의 공직선거법 2심 무죄, 4월4일 윤 전 대통령이 탄핵인용(8대0)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되면서 보수(국민의힘)은 폭망했고, 분위기는 완전 ‘이재명 대통령 확실’이라는 쪽으로 기울게 되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전에도 그랬지만 특히 파면 후 실시된 대통령 적임자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전 대표는 압도적 1위를 하며, 보수 후보자 10여명의 지지율을 합쳐도 이재명 한 사람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이렇지만 대부분의 중도우익, 보수진영 관계자, 심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