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이재영(62) ㈜아해 대표이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6일 이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가 회사에 끼친 손해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유 전 회장의 사진을 고가에 사들여 비자금 조성에 도움을 주고 유 전 회장 일가의 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 비용 등의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지급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료회사 ㈜아해는 유 전 회장이 사진작가 활동을 위해 해외에 설립한 법인에 투자를 하는 등 유 전 회장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유 전 회장의 두 아들이 최대주주인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회사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아해 전 대표 이강세(73)씨와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유 전 회장과 유 전 회장의 두 아들이 소유하고 있는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렸는지, 유 전 회장의 사진작품을 고가에 구입해 유 전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을 도왔는지, 유 전 회장의 경영간섭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추궁했다.
이 전 대표는 검찰 조사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가 이재영 당시 전무에게 사진 구매를 권유해 유 전 회장의 사진 8장을 1억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고있다.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해서 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의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7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