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연휴에도 유 전 회장의 핵심 측근들을 잇따라 소환조사했다.
검찰이 유 전 회장의 측근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잇따라 소환조사하면서 조만간 이들에 대한 신병처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6일 핵심 측근인 변기춘(42) 천해지 대표와 고창환(67) 세모 대표를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변 대표와 고 대표는 지난달 30일과 25일 각각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또 검찰은 지난 3일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를 피의자신분으로 다시 소환해 조사를 벌였고 5일에는 구속피의자인 송국빈(62) 다판다 대표를 조사했다.
검찰은 주요 피의자 외에도 계열사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계열사 간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과정 등을 살펴봤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신병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42)씨에 대한 강제소환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현재 해외에 체류중인 혁기씨와 유 전 회장의 측근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가 3차 소환조사에도 불출석할 경우에 대비해 강제소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연휴에도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의 협조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해 혁기씨 등에 대한 소재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혁기씨의 불출석과 유 전 회장의 소환은 당연히 연계된다”며 “가장 적절하고 효율적인 수사방법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혁기씨 등이 계속해서 출석을 거부할 경우 유 전 회장을 먼저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유 전 회장에 대한 소환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