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16일 약 한달여 만에 금융위 앞 1인시위 등 카드분사 저지 투쟁을 재개했다.
외환카드를 외환은행에서 분사, 하나SK카드와 통합하려는 하나금융지주의 시도에 맞서 지난해 6월 이후 지속적인 투쟁을 해온 외환은행 노조는 특히 지난 1월 새로운 집행부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투쟁을 전개한 바 있다.
지난 4월 중순 노조는 행내외 여러 상황을 고려, 1인시위 등을 일시 중단한 바 있으나 최근 금융당국이 카드분사에 대한 예비승인 절차를 강행할 경우에 대비, 이번에 다시 투쟁을 재개했다.
노조 관계자는 “하나SK카드의 대규모 부실을 메우려고 노사정 합의까지 위반해 가며 외환카드 및 외환은행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카드분사 및 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카드사들의 고객정보 유출 사태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세월호 참사를 틈타, 졸속적 분리를 승인한다면 국민적 저항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금융위 예비승인 등 카드통합 작업이 계속될 경우 진정서 제출과 법률대응, 대규모 집회 등 투쟁강도를 계속 높여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