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 실종자가족대책위원회는 27일“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제시한 선체 외판 부분 절단 방법에 대해 동의 한다”고 밝혔다.
가족대책위 법률대리인 배의철 변호사는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읍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색구조 TF에서 선체 외판을 부분 절단해 부유물을 제거하고 실종자를 수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실종자 가족은 “사고대책본부의 제안에 대해 시신 유실 위험이 있어 주저했지만 대책본부가 선체 부근에 1선, 선체외곽에 2선, 3선의 유실방지를 위한 에어백, 그물망, 안강망 등을 설치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부분 절단은 부유물이 쌓여있는 4층 선미 우현부터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며 “1차로 산소아크릴절단법이 동원되고 2차 대안으로 초고온 절단봉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며 “내일(28일) 새벽 도착하는 신규 바지선에 실종자 수색의 희망을 걸어본다”고 말했다.
한편 배 변호사는 이날 브리핑에 앞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의 민간잠수사 발언에 대한 실종자 가족의 입장도 발표했다.
배 변호사는 “청와대 입인 대변인이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잠수사들을 모욕한 발언대 대해 실종자 가족들은 다시한번 실의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족들은 엿새째 실종자 수색에 진전이 없지만 민간잠수사들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현재 잠수사들은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도 수색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잠수사들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대변인을 비롯한 책임있는 공무원들이 불안감을 조장하고, 자존감을 크게 손상시키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