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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검·경, 금수원 재진입 ‘핵심조력자’ 검거실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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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수색, 63개 중대 6000명 동원, 탐지견까지 투입…구원파 신도 6명 체포
유병언 도주 핵심조력자 ‘두엄마’ 검거 헛물…엇박자 속 수색작업 혼선만 가증

[기동취재반] 검찰과 경찰이 11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 조력자들의 은신처로 지목된 경기 안성 금수원에 진입, 10시간째 수색 중이다. 검·경은 오후 6시 현재 수배자 5명 등 구원파 신도 6명을 붙잡았지만 유씨 도피의 핵심 조력자로 알려진 '신엄마'(64·여)와 '김엄마'(59·여)의 신병을 확보하는데는 실패했다.

◆범인은닉도피 혐의 5명·수배 방해 1명 체포

검·경은 이날 금수원 안에서 임모(62)씨 등 신도 5명을 범인은닉도피 혐의로 검거했다. 이들은 유 전 회장에게 도주차량과 도주로를 확보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된 신도들이 유 전 회장이 최근까지 머물렀던 전남 해남의 한 매실농장을 다녀왔고 당시 유씨가 달아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수색팀은 또 금수원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저지한 신도 이모(57)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하지만 수색팀은 압수수색에 나선 10시간 동안 30여 개동과 수백대의 차량 등을 샅샅이 수색하고도 핵심 조력자로 알려진 신엄마와 김엄마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김엄마와 신엄마는 각각 유 전 회장의 도피 계획을 짜고 도피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다만 금수원 내부 떡공장 앞 한 승용차에서 김엄마의 이름이 적힌 하이패스 카드와 김엄마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압수했다.

지난달 21일 이미 금수원을 한 차례 수색한 바 있는 검·경은 유 전 회장이 사용했던 사무실과 스튜디오 등에서 모든 DNA를 채취했다. 추적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비누 등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발 안맞는 검·경 수색작업

검·경의 압수수색은 엇박자를 보였다. 구원파 측이 저항 없이 압수수색에 응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수색팀이 철조망 등을 뚫고 내부로 강제 진입했다.

검찰이 이날 7시55분께 구원파 관계자들에게 압수수색·체포영장 집행사실을 통보하자 구원파는 압수수색에 응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경찰 수색팀은 오전 8시께 총 6개 진출입로 가운데 신도들이 인간 바리케이드를 친 정문을 제외한 5곳에서 철조망이나 철문을 제거하고 이미 내부로 진입한 뒤였다. 정문에 배치된 수색팀은 10여 분 뒤 구원파의 협조 하에 별다른 저항 없이 내부로 진입했다. 큰 충돌은 없었으나 구원파는 압수수색에 협조했는데도 검·경이 강제진입했다며 반발했다.

구원파 이태종 임시대변인은 “검찰이 영장 제시나 검토도 전에 5개 출입구로 강제 진입했고 입회인 없이 각종 시설물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검·경은 또 상호 정보 교류가 원할하지 않아 수색작업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이날 검거된 최모(44)씨는 수색팀에 유 전 회장이 사진작업실로 사용하던 예배당 2층 사무실 등 내부 시설을 안내하던 중 긴급 체포됐다.

검찰 수사관이 최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수배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최씨는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하지만 검찰이 경찰에게 제공한 18명의 체포자 명단에는 최씨의 이름이 없었다. 검찰이 전날(10일) 최씨를 수배했지만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 결정이 늦어지자 체포자 명단에서 제외, 경찰은 수배자인 줄도 몰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전날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했다가 2시간여 뒤 “최씨가 검찰의 수사대상에 포함돼 긴급체포된 것”이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구원파 신도들, 체포에 망연자실

구원파 신도들은 뜻밖의 인물들이 체포되자 망연자실했다. 신도들은 "체포된 신도들은 유 전 회장을 도운 것이 아니라 (해남 매실농장에) 일을 하고 돌아 온 것"이라며 "무고한 국민을 범죄자로 만들지 말라"며 항의했다.

뒤늦게 도착한 신도 100여 명은 정문 앞을 막고 "종교탄압, 마냥사냥을 중단하라"며 정부를 규탄했다.

수색작업이 집중된 예배당 내에서는 찬송가가 쉴새 없이 흘러나왔고 예배당 앞을 떠나지 못하던 일부 신도들은 “무죄 원칙을 부정한 박근혜 정부는 물러가라”라고 소리쳤다.

앞서 구원파는 압수수색 전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바라는 건 세월호의 진실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검찰은 구원파가 아닌 세월호 진실규명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또 “수시로 거짓말을 하는 검찰보다 국민 다수의 힘에 호소하는 것이 빠를 것 같다”며 15일 오후 1시 금수원 근처에서 세월호 진실 규명 포럼을 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특히 수색팀의 금수원 진입 직전까지 “감찰은 유혈사태 각오하라! 유혈사태 초래하는 검찰은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치했다.

구원파는 이날 “압수수색의 부당함을 모든 국민들이 알 필요가 있다”며 이례적으로 언론에 압수수색 전 과정을 공개했다.

이날 금수원 수색에는 경기·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기동대 63개 중대와 정보형사 등 6000여 명이 동원됐다. 이른 새벽부터 금수원 앞 38번국도 양방향을 통제하고, 중앙분리대를 제거하는 등 진입 채비를 서둘렀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물대포, 119구조장비, 응급차량 등도 대기했으며, 경찰헬기와 소방헬기를 금수원 상공에 띄워 수배자들의 도주로를 차단했다. 금수원 내부 수색에는 탐지견도 동원됐다.

한편 이날 압수수색 경비업무에 투입된 20대 여경이 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수색에 투입된 이모(38) 경장도 수색 중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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