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한국이 2014인천아시안게임 양궁 첫째 날 금빛 항해를 위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오진혁(33·현대제철), 김우진(22·청주시청), 이승윤(19·코오롱), 구본찬(21·안동대)으로 구성된 양궁 리커브 남자대표팀은 23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전 및 단체전 예선전에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커브 남자 경기는 4개 사거리(90m·70m·50m·30m)에서 각 36발씩, 총 144발을 쏴 순위를 가린다. 이날은 90m와 70m 경기만 진행됐다. 초호화 멤버로 꾸려진 한국은 개인 1~3위를 휩쓸었다. 기대했던 세계신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이승윤(679점)은 예상을 깨고 깜짝 1위에 올랐고 구본찬(669점)과 오진혁(662점)이 그 뒤를 이었다. 김우진(652점)은 8위를 차지했다.
단체전 점수는 같은 국적 상위 3명의 점수를 더해 매긴다. 한국은 이승윤, 구본찬, 오진혁의 점수를 합산한 2008점을 쏴 단체전 중간 집계 1위로 우뚝 섰다.
2위 일본(1955점)과는 무려 53점차다. 3위는 말레이시아(1925점)다.
리커브 여자대표팀의 주현정(32·현대모비스), 장혜진(27·LH), 정다소미(24·현대백화점), 이특영(25·광주광역시청)도 대회 예선전에서 단체전 1위에 올랐다.
리커브 여자는 이날 70m와 60m 경기를 펼쳤다. 하루 뒤 50m와 30m 경기를 갖는다.
중간합계에서 683점을 쏜 정다소미가 개인 1위에 올랐다. 이특영과 장혜진은 나란히 674점을 기록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10점 구역의 정중안인 엑스텐(X10) 명중 수에서 이특영이 15개로 1개 앞섰다.
맏언니 주현정은 651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17위다.
단체 기록에서는 한국이 2031점을 얻었다. 2위는 중국(2017점), 3위는 대만(1987점)이다.
컴파운드(50m×2) 남자 경기에서는 민리홍(23), 최용희(30·이상 현대제철), 양영호(19), 김종호(20·이상 중원대)가 단체전 1위로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최용희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706점(개인 2위)을 쐈고 양영호와 김종호도 701점(개인 5위)과 699점(개인 7위)을 얻었다. 민리홍은 695점을 받아 1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컴파운드 종목은 50m 거리에서 기계식 활을 이용해 경기를 벌인다.
한국은 최용희, 양영호, 김종호의 점수를 합산한 2106점으로 단체전 예선 1위를 차지했다. 이란(2103점)이 2위, 인도(2103점)가 3위다.
석지현(24·현대모비스), 최보민(30·청원군청), 김윤희(20·하이트진로), 윤소정(21·울산남구청)이 출전한 컴파운드 여자경기에서는 한국이 2082점을 기록해 인도(2047점)와 대만(2043점)을 따돌리고 단체전 1위를 차지했다.
최보민(695점), 석지현(695점), 김윤희(692점)가 개인 1~3위를 휩쓸며 단체전 1위를 이끌었다. 윤소정(658점)은 개인 32위에 머물렀다.
예선라운드 결과 리커브와 컴파운드 개인 1~64위, 단체 1~16위는 결선에 올라 메달 경쟁을 벌인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메달 독식을 막기 위해 각 국의 개인전 결선 출전자를 2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단체전 출전 인원도 3명으로 한정된다.
대한양궁협회는 양궁월드컵 성적 20%, 그랑프리 성적 20%, 아시안게임 예선전 성적 40%를 합산해 결선에 출전할 최종 멤버를 정했다.
이날 예선전 경기가 모두 끝난 컴파운드에서 남자 개인전에는 민리홍, 최용희가 출전하고 단체전에는 민리홍, 최용희, 양영호가 나선다.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에는 최보민, 석지현 그리고 단체전에는 최보민, 석지현, 김윤희가 각각 메달에 도전한다. 남녀 리커브 예선 2라운드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