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16 (목)

  • 흐림동두천 6.4℃
  • 흐림강릉 8.6℃
  • 구름많음서울 7.3℃
  • 대전 7.4℃
  • 대구 9.0℃
  • 흐림울산 9.1℃
  • 구름조금광주 10.8℃
  • 부산 11.6℃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5.4℃
  • 맑음강화 8.5℃
  • 흐림보은 7.5℃
  • 흐림금산 7.2℃
  • 맑음강진군 11.5℃
  • 흐림경주시 8.6℃
  • 구름조금거제 11.4℃
기상청 제공

[인천AG]4관왕 日 하기노 "내 점수는 50점"

URL복사

"가장 중요한 것은 수영을 즐기는 일", "김치가 맛있습니다"

[기동취재반] 2014인천아시안게임 4관왕으로 아시아 수영계를 뒤흔든 일본의 '작은 거인' 하기노 고스케(20)가 올림픽을 위해 계속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자신의 활약에 대해서는 50점이라는 다소 박한 점수를 줬다. 

하기노는 26일 오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단독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동안 바쁜 스케줄 탓에 많은 질문을 소화하지 못했던 하기노는 대회 마무리에 앞서 따로 시간을 할애해 취재진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하기노는 이번 대회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다. 

박태환(25·인천시청)과 쑨양(23·중국)의 2파전이 예상됐던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개인혼영 200m와 400m, 계영 800m까지 4관왕에 등극했다. 자유형 400m 은메달과 배영 100m·200m 동메달 등 이번 대회에서 목에 건 메달만 7개나 된다.

개인혼영 200m에서는 1분55초34로 아시아 기록을 갈아치웠고 개인혼영 400m에서는 4분07초75로 대회 신기록을 수립했다. 

하기노는 "아주 훌륭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다. 지난 달부터 지금까지 팬퍼시픽대회와 일본 국내대회, 아시안게임을 참가하면서 계속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 몸과 정신력이 점점 강해지는 느낌이다. 대회가 다 끝났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전 메달수를 정했던 것은 아니었다. 4개의 금메달을 땄으니 그것이 나에게 주어진 숫자라고 생각한다"면서 "메달로 치면 물론 금메달이 최고이지만 기록은 앞으로 더 단축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번 대회 내 점수는 50~60점"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형과 개인혼영, 배영 등에 출전을 신청한 하기노는 하루 평균 2개에 달하는 종목을 소화해야했다. 강행군에도 끝까지 지친 기색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기노는 "시합이 없을 때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수분 보충을 위해 물도 많이 마셨고 경기 후 쿨 다운(cool down)으로 빠른 속도로 피로를 풀려고 노력했다"고 비결을 소개했다. 

하기노는 생후 6개월 때부터 수영학교에 다니며 일찌감치 물을 접했다. 

이에 하기노는 "아주 아기였기 때문에 내 의지는 없었고 부모님이 데려다주셨다. 생각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니 내가 수영장에 있더라. 내 인생에서 수영이 없는 시기는 없었다"고 웃었다. 

하기노는 "10대 때 고민에 빠지고 수영을 그만두는 것까지 생각을 해봤지만 그럴 때마다 코치님과 부모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만일 수영 선수가 안 됐다면 캠퍼스 생활을 즐기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다른 종목에는 그다지 소질이 없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공식 프로필에 나온 하기노의 신장은 177㎝이다. 하기노는 신체조건이 기록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정설을 보기 좋게 깨뜨렸다. 다양한 종목에서 일궈낸 업적들은 그의 다재다능함을 증명해준다. 

하기노가 아시아인으로는 흔치 않게 여러 종목을 고집하는 이유는 마이클 펠프스(29·미국)의 영향이 컸다. 

하기노는 "펠프스가 롤모델이었고 그처럼 되고 싶었다. 많은 종목을 하게 된 이유도 단순히 펠프스를 쫓아가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며 "올해도 다양한 종목을 소화했는데 마음은 그대로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많은 종목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닮으려는 아시아 유망주들에게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하기노는 "최고의 목표를 우선 설정하고 그 안에서 세부적인 목표들을 연속적으로 수립해야한다. 세부 목표를 한 단계씩 달성하면 최고의 목표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매일매일 꾸준히 연습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들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수영을 즐겨야 한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2년 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의 입상을 앞두고는 보완점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아직 출전권이 없어 조심스럽다는 하기노는 "자유형 400m는 쑨양과 비교할 때 200~300m 구간 스피드가 떨어진다"며 스피드 보완을 숙제로 꼽았다. 

오전 10시30분 시작된 기자회견은 예정된 30분을 훌쩍 넘겼다. 하기노는 회견장을 가득 메운 각국 취재진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며 스타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마무리 인사를 해달라는 사회자의 부탁에는 "김치가 맛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오류·지연 반복에 행안차관, '차세대 시스템' 운영 현장 점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13일 '차세대 지방세입정보시스템'(차세대 시스템)을 위탁 운영하는 서울 마포구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을 방문해 시스템 운영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일 온라인 지방세 납부 창구인 '위택스' 접속 지연 조치 등 시스템 운영 상황과 향후 정기분 세목 부과 및 고지를 위한 준비 현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안부가 운영 중인 위택스는 차세대 시스템과 연계된 웹사이트다. 차세대 시스템은 서울시를 제외한 20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그간 개별 관리하던 지방세와 세외수입 시스템을 1900억원을 들여 클라우드 기반의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2월 개통 이래 각종 오류와 지연을 반복해왔다. 고 차관은 이날 지역정보개발원 관계자들과 만나 차세대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과 서비스 개선을 당부하며 "다가오는 6월 자동차세, 7월 재산세 등 세목별 정기분 부과와 고지를 위한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고 차관은 지난 9일 용인특례시청 세정과를 찾아 지자체 세무 공무원들이 지방세 납부 처리와 민원 대응 과정에서 겪고 있는 애로와 건의 사항을 청취한 바 있다.

정치

더보기
김진표 국회의장, 아르헨티나 상하원의장 연쇄회담 및 동포·지상사 대표 초청 간담회 주최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회의장으로서 38년 만에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하고 있는 김진표 의장은 13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오전에는 바르톨로메 압달라 상원 임시의장, 오후에는 마르틴 메뎀 하원의장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동포 간담회에서 우리 기업이 요청한 한-아르헨티나 이중과세방지협정에 대한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아르헨티나 하원에 계류 중인 사회보장협정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먼저 김 의장은 오전에 상원 면담장에서 압달라 상원 임시의장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김 의장은 "리튬 등 아르헨티나의 풍부한 광물 자원과 우리나라의 첨단기술이 결합하면 좋은 협력모델이 될 수 있다"며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뿐만 아니라 수소·재생에너지, 정보통신(ICT), 우주항공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양국이 협력 강화를 모색 중인 만큼, 아르헨티나 상원도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압달라 상원 임시의장은"광물 투자 촉진 법안이 아르헨티나 의회에서 통과되어 한국의 투자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의장은 우리 기업인들이 동포간담회에서 요청한 이중과세방지협정에 대한 아르헨티나 의회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심부전에 의한 판막합병증 ‘최적 약물치료법’ 찾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심부전이 지속되면 심장이 비대해지면서 승모판막이 잘 닫히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는 승모판 폐쇄부전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을 유발해 사망까지 이어질 수도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심부전을 조절하는 약물치료로는 이러한 판막질환 합병증을 호전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기존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던 약제를 심부전에 의한 승모판 폐쇄부전 치료에 적용한 결과, 심부전 증상과 승모판 폐쇄부전이 모두 현저히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팀은 승모판 폐쇄부전이 동반된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병 치료제인 ‘글리플로진’을 1년간 처방해 치료한 결과, 당뇨병 유무에 상관없이 승모판 폐쇄부전으로 인한 혈액 역류량이 위약 대조군에 비해 33% 감소했을 뿐 아니라 심부전 증상까지 개선되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 분야 최고 권위지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 피인용지수=37.8)’에 최근 게재되었으며, 향후 심부전 환자의 치료 지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심장기능 이상으로 심부전이 발생하면, 기존에 공급하던 혈액량을 유지하기

문화

더보기
[이화순의 아트&컬처] 동양화·목판 관계성에 주목한 '유근택 목판', 예술성 돋보여
언젠가부터 국내 화단에 한국화·동양화 전공자들의 설 자리가 좁아졌다. 유근택(59)은 그런 상황 속에서도 지난 30여 년간 한지에 수묵채색을 하는 동양화의 전통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해석해왔다. 그리고 단단하게 자신의 미술세계를 뿌리내린 드문 작가다. 작가는 자연과 인간, 일상, 환경, 사회 등을 주제로 실험적이고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회화, 드로잉, 조각 등 ‘그리기’에 관한 매체 탐색과 끊임없는 실험을 바탕으로 동시대, 일상의 장면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담은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 성북구립미술관(관장 김보라)이 마련한 '유근택 : 오직 한 사람'전은 유근택의 다채로운 예술세계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안성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중견 작가 연구를 목적으로 한 성북구립미술관의 야침산 기획전시"라 밝히고, “동양화와 목판의 관계성에 주목하며 유근택의 목판에 관한 작업관과 그 세계를 조명하는 첫 전시로, 수십 년 동안 작업해 온 수백 점의 목판 작업들 중, 시기별 상징적인 주요 작품을 선별하여 구성했다”고 소개한다. 전시작은 1980년대 후반에 제작된 초기 작품부터 2024년 최신작을 포함하여 회화, 목판,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