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 남자 양궁 세계랭킹 1위 이승윤(19·코오롱)이 개인전 16강에서 탈락했다.
이승윤은 26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16강에서 중국의 용지웨이(22·중국·세계랭킹 49위)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5-6(26-28 27-26 27-27 28-29 28-27 <연장 9-9>)으로 졌다.
리커브 개인전 본선 토너먼트는 세트제로 승패를 가린다.
각 세트(70m)마다 3발을 발사해 총점이 높은 선수가 승점 2점을 챙긴다. 비기면 2점, 지면 0점이다. 경기는 5세트까지 진행된다.
지난 24일 개인전 예선라운드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한 이승윤은 이날 오전에 치러진 16강에서 알바와르디 사미 사드(34·사우디아라비아)를 6-0으로 완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8강에서 '라이벌' 중국 양궁에 발목이 잡혔다.
용지웨이와 맞붙은 이승윤은 1세트에서 26-28로 지며 먼저 세트포인트 2점을 내줬다.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그는 3세트 무승부, 4세트 패, 5세트 승리를 기록하며 용지웨이와 나란히 세트포인트 5점을 확보했다.
5세트가 종료된 상황에서 양 선수의 세트포인트가 같을 경우 슛오프가 진행된다. 한 발의 화살을 쏴서 더 높은 점수를 얻는 선수가 이긴다. 점수가 같을 경우엔 화살과 표적지 정중앙 간의 거리를 기준으로 최종 결정을 내린다.
이승윤과 용지웨이는 모두 9점을 쐈다. 하지만 용지웨이의 화살이 과녁 중앙에 더 가까이 위치에 이승윤이 고배를 들었다.
오진혁(33·현대제철·세계랭킹 2위)은 16강에서 간킨 데니스(25·카자흐스탄·세계랭킹 163위)를 6-2(29-30 29-27 28-27 29-27)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 출전한 정다소미(24·현대백화점·세계랭킹 2위)와 장혜진(27·LH·세계랭킹 5위)은 16강에서 록티다오(21·베트남·세계랭킹 200위)와 사이디예바 루이자(20·카자흐스탄·세계랭킹 238위)를 각각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