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이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리커브 단체전 5연패를 달성했다.
정다소미(24·현대백화점), 장혜진(27·LH), 이특영(25·광주광역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8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세트점수 6-0(54-51 56-55 58-52)으로 제압했다.
중국이 7점과 8점을 쏘며 부진하는 사이 한국은 침착하게 점수를 쌓으며 1세트를 54-51로 따냈다.
한국은 2세트에 10점 3발을 기록하며 중국선수들의 기를 완전히 꺾었고 세트점수를 4점차까지 벌렸다.
한국은 승부를 오래 끌고 가지 않았다. 장혜진, 이특영, 정다소미가 3세트 마지막 3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으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세트점수가 6점 차로 벌어져 4세트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리커브 단체전 5연패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정상을 지키고 있다. 1978년 방콕 대회에서 여자 리커브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도입된 이후 통산 8번째 우승이다.
개인전 4강에 올라있는 정다소미와 장혜진은 이날 오후 펼쳐지는 경기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동메달결정전에서는 일본이 인도를 세트점수 5-4(54-53 55-58 50-51 58-55 슛오프<27-26>)로 제압했다.
남자대표팀의 오진혁(33·현대제철), 이승윤(19·코오롱), 구본찬(21·안동대)은 이어 벌어진 남자 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을 세트점수 5-3(57-56 56-56 56-58 57-55)으로 제압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펼쳐졌다.
한국과 일본은 1세트와 3세트를 나눠 가지고 2세트에서 비겨 세트점수 3-3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운명의 4세트에서 승부가 갈렸다. 한국이 57-47로 앞선 상황에서 일본 마지막 사수가 8점을 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4강에서 중국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석패한 한국은 동메달을 목에 걸며 아쉬움을 달랬다. 대회 9연패 달성은 실패했지만 9회 연속 메달 획득(금8·동1)이라는 값진 기록을 세웠다.
리커브 단체전 본선은 세트제로 승패를 가린다. 각 세트마다 3명의 선수가 2발씩 총 6발을 발사해 총점이 높은 팀이 승점 2점을 챙긴다. 비기면 1점, 지면 0점이다. 경기는 4세트까지만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