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전영은(26·부천시청)이 한국 여자 경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냈다.
전영은은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 센트럴파크 인근 도로 2㎞를 10번 왕복하는 코스에서 진행된 여자 경보 20㎞에서 1시간33분18초로 결승선을 통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뤼슈즈(21·중국·1시간31분06초), 카우르 쿠스비르(21·인도·1시간33분07초)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경보 20㎞에서는 김현섭이 버티고 있어 메달이 예상됐으나 여자 경보는 메달을 기대하지 않았던 종목이다.
하지만 전영은은 막판 스퍼트를 앞세워 동메달을 품에 안는데 성공했다.
한국 여자 경보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것은 전영은이 처음이다.
레이스가 시작된 이후 전영은은 줄곧 4위를 달렸다. 10㎞ 지점을 통과할 때에도 전영은은 3위를 달리던 쿠스비르에게 45초 뒤졌다.
전영은은 3위를 달리던 쿠스비르와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꾸준히 4위를 달리며 호시탐탐 메달권 진입을 노렸다.
18㎞ 지점에서 쿠스비르는 중국의 녜징징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녜징징은 14㎞ 지점을 통과한 뒤부터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전영은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16~18㎞ 구간을 9분26초로 주파하며 3위로 내려앉은 녜징징에 5초차로 따라붙은 전영은은 마지막 2㎞에서 스퍼트를 끌어올려 녜징징을 제치고 세 번째로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녜징징은 막판 2㎞에서 11분16초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 끝까지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한 전영은에게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