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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사상 첫 '금메달 母子' 된 황재균 "최초라 기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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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반] 어머니에게 부끄럽지 않게 됐다. 스스로가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황재균(27·롯데 자이언츠)은 사상 첫 아시안게임 모자(母子) 금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을 쓸 수 있게 됐다.

류중일(51·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4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6-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대만을 상대로 고전하던 한국에 구세주로 등장한 선수는 황재균이었다. 

황재균은 팀이 2-3으로 끌려가다가 4-3으로 역전한 8회초 2사 2,3루에서 상대 구원 로자런을 상대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황재균은 결정적인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의 활약은 절치부심 끝에 나온 것이라고 봐도 좋다.

이번 대회 직전 류 감독이 리드오프로 점찍은 인물은 황재균이었다. "롯데 타선을 살펴보면 황재균이 1번타자로 나섰을 때 흐름이 좋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지난 18일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서 황재균의 타격감이 그다지 좋지 않아 보이자 류 감독은 계획을 변경했다. 리드오프를 민병헌에게 맡겼다.

류 감독은 황재균을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대신 3루수에 김민성을 투입하고 7번타자로 기용했다.

황재균이 다시 기회를 잡게 된 것은 지난 25일 홍콩과의 조별예선 3차전부터였다. 김민성의 옆구리 상태가 좋지 않자 류 감독은 황재균을 7번타자 겸 3루수로 투입했다.

다시 선발 라인업에 돌아온 황재균은 홍콩과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중국과의 준결승에서도 4타수 4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어느 정도 활약을 예고했던 황재균은 결승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황재균이 병역혜택을 자신의 손으로 일궈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황재균은 '모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도 쓸 수 있게 됐다.

황재균의 아버지 황정곤씨와 어머니 설민경씨는 모두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이다. 어머니는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에서 복식 금메달을 거머쥐기도 했다.

쐐기 적시타로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 황재균은 당당히 어머니와 같이 '금메달리스트'라는 이름을 달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황재균은 적시타 상황에 대해 "주자가 3루에 있어서 직구만 던질 것이라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무조건 쳐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되돌아봤다.

경기 직후 부모님과 통화를 했다고 밝힌 황재균은 "아버지는 소리를 지르시고, 어머니는 울먹울먹 하시더라. 목소리를 들으니 나도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어머니가 평소 내가 나오는 경기를 못 보신다"고 말한 황재균은 "방에 들어갔다가 아버지가 소리를 지르시면 TV를 보셨다. 학교 다닐 때부터 그러셨다. 오늘은 다시보기로 보시지 않았겠나"며 웃어보였다.

사상 첫 '모자 금메달리스트'가 된 것에 대해 황재균은 "처음이라 기분이 좋다"며 기뻐했다.

안타를 치고 세러모니로 기쁨을 표현한 황재균은 "소리를 질렀다. 원래 세러모니를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지금까지 한 것 중에 제일 크게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번이 첫 성인 국가대표인 황재균은 "야구하면서 첫 우승이라 기분이 굉장히 좋다. 결승에서는 조별예선과 다르게 긴장했는데 야구인생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좋은 결과가 있어 느낌이 좋고, 태극마크를 달고 하는게 재미있다. 계속 하고싶다. 내가 실력이 되고 또 뽑히면 나가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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