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 탁구 혼합복식에서 또 한 번의 남북대결이 성사됐다.
한국 탁구대표팀 이정우(30·울산시체육회)-양하은(20·대한항공) 조는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혼합복식 32강전에서 라오스의 파다폰 타비삭-뒁판야 싱다빙 조를 3-0(11-5 11-3 11-5)으로 완파했다.
16강에 안착한 이정우-양하은 조는 마카오조를 가볍게 누른 김혁봉-김정 조(북한)와 30일 8강행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혼합복식은 메달권 진입이 기대되는 한국의 전략 종목이다. 특히 이정우-양하은 조에 거는 기대가 크다.
베테랑 이정우와 신예 양하은은 국제대회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은 적지만 훈련 과정에서 기대 이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혼합복식 조로 낙점됐다.
이에 맞서는 김혁봉-김정 조는 지난해 파리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당시 김혁봉-김정 조는 이상수-박영숙 조를 따돌리고 처음으로 세계 정상을 밟았다. 김혁봉은 개인 단식 출전까지 고사한 채 혼합복식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한국 혼합복식 조인 김민석(22·KGC인삼공사)-전지희(22·포스코에너지) 조도 바레인 조를 따돌리고 무난히 16강에 안착했다.